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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EU·중에 뒤질세라..미, 재생에너지 투자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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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1,259

역대급 집중호우가 지나고, 잠시 숨을 고르는가 싶더니 또다시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장마든, 소나기든 시간당 30mm 넘는 강한 비가 일시에 퍼붓는 한국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선 각종 이상 기상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이 오랜 시간 공들여 품어온 탄소를 우리 인간이 캐내어 순식간에 써버리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간 우리가 '에너지'라고 부르는 것의 대부분은 그런 존재였습니다. 식물은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뿜어내며 살아갑니다. 이렇게 CO₂를 흡수해 O₂를 내뿜을 때, C(탄소)는 어디로 갈까요. 식물이 고이 간직하게 됩니다. 그렇게 탄소가 축적된 식물을 초식동물이 먹고, 육식동물은 이러한 초식동물을 먹고… 먹이사슬을 따라 탄소는 그렇게 '저장'됩니다. 탄소를 품은 이들 생명체가 죽어 켜켜이 쌓이고, 그로부터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땅속 깊은 곳에서 석유가, 석탄이, 천연가스가 되어 C는 우리 지구의 대기에서 격리되어 버립니다. 자연환경이 탄소를 그저 흡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장고'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석유, 석탄, 천연가스와 같은, 어찌 보면 '탄소 저장의 최종 형태'로 변화하기까지는 수천, 수만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에 비해 우리가 이를 찾아내고, 끄집어내 이용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렇게 자연이 오랜 시간을 공들여 C를 꽁꽁 숨겨놨는데, 우리는 순식간에 이걸 태우는 겁니다. 즉, 다시 산소와 만나게 하는 것이죠. 그렇게 배출되는 것은 CO₂, 이산화탄소입니다. 오늘(8월 22일)은 에너지의 날입니다. 이날은 해마다 존재해왔지만 적어도 2020년대 에너지의 날은 그 의미가 이전과 다릅니다. 이전까지 우리가 '에너지'라고 불러왔던 것이 이러한 지구의 탄소 순환 체계를 거친 결과물이었다면, 앞으로의 '에너지'는 이러한 체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연재부터 집중호우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이어오다 갑자기 '에너지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이유입니다. 비록,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단어임에도 최근 정부가 이를 외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만, 에너지의 이용이 곧 탄소 배출을 의미하던 시대가 저무는 '에너지전환'의 시대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땅속에 고이 묻혀있던 석유를 세계에서 처음 대량으로 퍼올려낸 곳은 미국이었습니다. 이 미국에서도 가장 먼저 유전을 발굴한 사람은 '사상 최고의 대부호' 존 록펠러였고요. 그런 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 투자가 담긴 법안이 나왔습니다. 에너지전환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EU와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이 흐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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