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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간병지옥 무서워서 보험든다? '간병보험' 정말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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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996

70대가 되면 65세부터 받기 시작한 연금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다. 연금 수입에 맞춰 생활하고, 컨디션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언제 갑자기 가계에 ‘간병지옥’이 찾아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70대는 능동적인 생활 주체가 수동적인 사회 약자로 변하는 시기다. 나이 앞자리에 7자가 들어가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노화가 진행되며, 75세를 넘기면 질병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사망할 때까지 약 10%의 고령자만 심신이 건강한 상태에서 지낸다고 한다. 그렇다면 70세부터 과연 얼마나 아프게 되는 걸까. 70대 이상 노인이 많은 일본에는 관련 자료가 차고 넘친다. 일본의 경우, 국민 한 사람의 생애 의료비는 평균 2724만엔(약 2억6700만원) 정도다. 그런데 이 중 절반은 70세 이후에 지출된다. 75세가 넘으면 돌봄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에 빠지기 쉽다. 일반적인 패턴은 이렇다. 평소처럼 생활하다가 살짝 넘어졌는데 골절로 입원→금방 퇴원할 줄 알았지만 혼자 생활하기 힘들어짐→자녀는 1~2명인데 맞벌이→돌봄시설 입소. 70대 이후부터 생기기 쉬운 돌봄 상황은 장수(長壽)를 축복이 아니라 고통으로 몰아 넣는다. 가족들의 삶의 질은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진다. 가정에 돌봄 이벤트가 발생하는 순간,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조용히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희망은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 경제적인 충격도 무시하기 어렵다. 돌봄 상태가 되면 생활비 절약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외부 간병인을 고용하면, 한 달에 400만원은 들기 때문에 적자의 늪에 빠지기 쉽다(물가 상승으로 요즘 간병인 일당이 15만원까지 올랐다). 70대 이후부터 생기는 간병비 부담은 은퇴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자산을 갉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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