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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상장 예심 문턱 넘은 '컬리'..'체급 올리기'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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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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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새벽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증시 입성을 위한 1차 문턱을 넘겼다. 올해 유수의 업체들이 증시 불황으로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가운데 투자자들과 시장에 회사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컬리는 사업 다각화와 거래액 증가로 ‘몸집 불리기’에 집중해 코스피 입성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지난 22일 한국거래소는 컬리에 대한 상장 예비심사를 실시한 결과 상장을 승인했다. 지난 3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5개월 만에 어렵게 심사를 통과, 6개월 이내에 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위기가 썩 좋지만은 않다. 올해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냉각된 탓이다.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CJ올리브영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대어급 주자들이 속속 상장을 철회했기 때문. 특히 컬리보다 앞서 ‘유니콘 특례 상장’을 한 차량공유업체 쏘카(403550)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이 참패하면서 상장일(22일)에 이어 23일에도 공모가(2만80000원)를 밑도는 2만6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컬리는 지난 2014년 창업 후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해 약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새벽배송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재 가치는 절반 수준인 약 2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상장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아 최대한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과제만 남았다. 컬리 관계자는 “기존 경쟁력을 가진 신선식품 배송에 이어 비신선 제품군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특히 화장품 판매 채널 ‘뷰티컬리’처럼 신선식품 판매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컬리의 올 1분기 총 거래액은 64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2% 증가한 수준이다. 실제 컬리는 9월부터 생활방식 분야를 중심으로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에 직매입만 고집했던 컬리가 거래액을 늘리기 위한 신사업으로 중개서비스를 낙점한 것. 부피가 큰 가전제품 위주로 개인간 거래가 이뤄지면 거래액 증가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싱가포르 식품 이커머스 플랫폼 ‘레드마트’에 ‘마켓컬리 브랜드관’을 열고 한국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K푸드를 통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는 것. 또한 자체 브랜드(PB) 상품 ‘컬리프레시365’ 라인업을 확대해 새로운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는 쿠팡이 지난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전략이기도 했다. 쿠팡은 현재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서비스로 몸집을 불려 결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한편 컬리의 상장은 11번가, SSG닷컴, 오아시스마켓 등 IPO를 준비하고 있는 여타 이커머스, 새벽배송 업체에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사 업종이기 때문에 컬리의 상장 성공 여부가 하나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컬리 관계자는 “회사 가치가 아무리 좋아도 증시 투자심리라는 외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맞춰 성공적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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