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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차는 벤츠'라는 말, 이때부터 시작됐다.

바다푸른

Lv 43

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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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자동차입력 2020.05.06. 14:51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만든,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히스토리(2) 메르세데스-벤츠, 이름에 숨은 비밀 1926년, 칼 벤츠의 ‘벤츠 앤 시에(Benz & Cie.)’와 고틀립 다임러의 ‘다임러-모토른-게샬프트(DMG)’가 한 지붕 식구로 거듭났다. 독일 자동차 산업의 태동을 이끈 두 기업의 만남이었다. 이름은 ‘다임러-벤츠 AG’. 우리가 아는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시작이다. 같은 해 10월, 베를린 모터쇼에서 최초의 다임러-벤츠 모델을 선보였다. 다임러-벤츠가 출시한 자동차엔 ‘메르세데스-벤츠’라는 이름을 붙였다. 다임러 대신 왜 메르세데스였을까? 합병 전 1902년, 다임러는 ‘메르세데스’라는 자동차를 선보였다. 당시 오스트리아 출신의 판매 대리인이자 카레이서 에밀 옐리넥(Emil Jellinek)의 주문으로 개발했다. 메르세데스는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다임러는 모든 차에 ‘메르세데스’를 붙였다. 메르세데스는 ‘자비, 고마운 일’을 뜻하는 스페인어 ‘메르세드(Merced)’에 뿌리를 뒀다. 여기에 ‘es’를 붙여 주로 여자 이름으로 쓰는데, ‘자비를 주는 사람’, ‘예쁜 사람’ 등을 뜻한다. 에밀 옐리넥의 딸 이름이 메르세데스다. 자신의 차를 주문하며 ‘메르세데스’를 이름으로 부탁한 ‘딸 바보’다. 훗날 메르세데스 자동차가 이렇게 성장한 모습을 보면 기분이 어떨까? 다임러는 자사 이름보다 ‘메르세데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더 친숙하다고 판단했을 테다. 벤츠는 아내의 페이턴트 모터바겐 ‘주행사건’으로 이미 스타였다. 즉, 메르세데스와 벤츠를 붙여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싶어 했다. 이듬해 메르세데스-벤츠는 7,918대를 팔아 전년보다 3배 이상 성장했고, 1928년엔 고성능 스포츠카 SSK를 선보였다. 두 회사 얽힌 ‘세 꼭지별’의 활약 메르세데스-벤츠의 ‘세 꼭지별’ 엠블럼은 지금도 소비자를 열광케 한다. 시작은 1872년부터였다. 당시 ‘도이츠 가스 자동차 제작회사’에서 기술이사로 일했던 다임러는 아내에게 특별한 엽서를 보냈다. 도이츠의 그림에 자신의 집을 그리고 이를 세 꼭지별로 연결한 뒤 “이 별이 언젠가 우리 공장에서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1900년 다임러가 사망하자 그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기려 세 꼭지별을 다임러의 상징으로 삼았다. 한편, 칼 벤츠의 ‘벤츠 앤 시에’는 동그란 배경에 ‘BENZ’ 글자를 새기고 이를 월계관으로 둘러싼 엠블럼을 썼다. 두 브랜드를 합치며 로고도 교묘히 섞었다. 세 꼭지별을 중심으로 가장자리에 월계관을 두른 형태다. ‘모두의 꿈’, 벤츠 엠블럼의 시작이다.  1928년,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스포츠카 SSK를 출시했다. SSK는 ‘Super Sport Kurz’의 줄임말로, ‘작고 빠른 차’를 뜻한다. 비결은 보닛 아래에 있다. 직렬 6기통 7.1L 가솔린 수퍼차저 엔진을 4단 수동기어와 물려 최고출력 250마력, 최고속도 시속 190㎞를 냈다. 차체 옆쪽으로 튀어나온 배기 라인과 유려한 펜더 라인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250마력은 지금 기준으로도 근사한 출력이다. 더욱이 수퍼차저 물린 가솔린 엔진은 드물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엔진 설계능력을 알 수 있는 단서다. 또한, 1929년 선보인 SSK 뉘르부르크 버전은 13일 동안 2만 ㎞를 쉬지 않고 달리면서 단 한 차례의 고장도 없었다. “벤츠 엔진은 10만㎞ 뛰어도 새 엔진 같다”는 명성은 이때부터 시작하지 않았을까. 택시 기사가 사랑한 메르세데스-벤츠 본래 디젤 엔진은 SUV나 상용차면 모를까 승용 세단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디젤 세단의 역사는 의외로 길다. 1936년,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 최초로 디젤 엔진 얹은 260 D를 선보였다. 직렬 4기통 2.5L 디젤 심장으로 45마력을 냈다. 비록 가솔린차보다 느리고 무거웠지만 놀라운 연료효율 덕분에 당대 택시 시장을 장악했다.  독일 여행을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공항에 내리면 대부분 택시가 메르세데스-벤츠 E 220d다. 어쩌면 260 D로 쌓은 신뢰가 지금까지 이어진 게 아닐까. 원래 벤츠는 만하임 공장에서 차세대 승용차용 6기통 디젤 엔진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러나 진동이 큰 문제가 있었고, 수정작업을 통해 배기량을 줄이면서 260 D의 보닛 아래에 얹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메르세데스-벤츠는 주로 중대형 프리미엄 승용차를 생산했다. 770, 380, W142 등이 대표적이다. 당시 고위 공직자뿐 아니라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도 벤츠를 탔다. 이 가운데 전 세계 남성 팬들의 마음을 들쑤신 2도어 컨버터블도 있다. 500K로, 1934년부터 2년 간 생산한 스포츠카다. 길쭉한 보닛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후속 540K는 한 술 더 뜬다. 훗날 ‘걸작’ 300SL을 설계한 디자이너 프리드리히 가이거(Friedrich Geiger)가 빚은 자동차다. 종류에 따라 2도어 컨버터블, 4도어 쿠페, 7인승 리무진 등 3가지로 나눴다. 특히 리무진 버전은 ‘세상에서 가장 큰 차’ 중 하나였다. 휠베이스가 4m에 달할 정도였으니까. 8기통 5.4L 가솔린 엔진도 선망의 대상처럼 자리했다. E-클래스의 선조, 170V의 등장 E-클래스란 이름을 쓴 첫 모델은 1984년 선보인 코드네임 W124다. 그러나 벤츠는 1936년 나온 170V(W136)를 E-클래스의 시작으로 간주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벤츠에서 가장 많이 판 모델로, 약 6년 간 무려 7만5,000여 대를 생산했다. 전쟁 이후 170V 생산을 재개해 1955년까지 8만3,190대를 판매했다. 지금의 인기를 쏙 빼닮았다.  170V는 기존 벤츠와 달리 중형차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차체도 작고, 엔진도 작았다. 길이 4,270㎜의 뼈대에 새롭게 개발한 직렬 4기통 1.7L 가솔린 엔진(M136)을 앞머리에 얹고 뒷바퀴를 굴렸다. 타원형 파이프를 X자 모양으로 짝 지은 독특한 골격은 여느 벤츠 모델보다 가볍고 견고했다. 엔진 진동을 억제하는 마운트 기술도 시장을 선도했다. 최고출력은 38마력으로, 기존 6기통 엔진보다 ‘다운사이징’ 했지만 출력이 높았다. 덕분에 170V는 브랜드 진입장벽을 낮춘 주역이자 전쟁 이후 브랜드 재건을 이끈 대표로 발돋움했다. 이후 자금 압박을 받은 벤츠는 1954년 지금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카’로 거론하는 300SL을 선보인다. ‘과부제조기’란 별명의 세계 최초 걸윙 도어 스포츠카다.  당시 자동차 산업은 ‘공기역학’에 눈을 뜨던 시기였다. 속도 경쟁이 대단히 치열했다. 단, 해결해야할 숙제가 수두룩했다. 가령 비틀림 강성을 키우다보니 문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공기저항을 줄이려면 차체 높이를 낮춰야했다. 승객이 타고내리기 힘들 수밖에. 벤츠는 궁여지책으로 지붕에 경첩을 달고 마치 갈매기가 날개 짓 하듯 움직이는 걸윙 도어를 붙였다. ‘안전의 아버지’, 벨라 바레니  메르세데스-벤츠는 누구보다 안전을 중시했다. 배경엔 ‘안전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엔지니어 벨라 바레니(Bela Barenyi)가 있었다. 자동차 관련 부문에서만 2,500여 개의 특허를 취득한 ‘천재’. 차가 충돌했을 때 승객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크럼플 존’을 처음으로 제시한 인물이다. 1953년 W120에 최초로 담았다. 이때까지 자동차는 ‘충격흡수’란 개념이 없었다. 차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며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벤츠는 크럼플 존을 통해 충돌 시 차체가 서서히 찌그러지며 충격시간을 늘리도록 설계했다. 또한, 전복사고 시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필러 강성도 든든하게 키웠다. 1959년엔 진델핑겐 공장에서 최초의 자동차 충돌테스트를 치렀다.  벤츠는 두 가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첫째는 생산라인에서 갓 나온 신차를 목재로 만든 고정 벽에 정면으로 충돌시켰다. 당시 글라이더 이륙할 때 쓰는 견인 방법으로 속도를 붙였다. 두 번째는 전복시험. 시속 75~80㎞로 달리는 차를 ‘코르크스크류 램프’에 충돌시켰다. 차를 회전시켜 공중으로 띄우고, 지붕 쪽으로 바닥에 떨어지도록 하는 테스트였다.  시험결과를 토대로 벤츠는 차체 안전성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1960년대 이후엔 승용차뿐 아니라 대형버스 등 상용차로 확대해 ‘안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또한, 1967년부터 13년간 에어백 개발을 치렀고, 1980년 세계 최초로 S-클래스에 에어백을 담았다. 그 결과 메르세데스-벤츠는 ‘최초’의 신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했다. 출처 : 다음 자동차. https://auto.v.daum.net/v/jmcvlN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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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자

Lv 95
20.05.07

오호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재밋게 읽었어요 ㅋㅋ170v는 전공수업 때 들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오랫동안 잊고 있다가 옛날 생각이 나고 좋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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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푸른

Lv 43
작성자
20.05.07

하나씩. 유래와 히스토리를 보면 새로운게 많더라구요. 대학 전까지는 그저 포드가 컨베이어벨트로 양산의 선구자다 정도만 알고있으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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