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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2 시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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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용 기자Lv 3
조회 수2,297

궁극의 펀카로 불리는 BMW M2입니다. 40시리즈에 들어가는 B58 엔진을 탑재한 M240i와 달리 M3 M4에 들어가는 S58을 살짝 디튠했습니다. 460마력/56.1kgf·m. 요즘 M3 M4에는 사륜구동도 들어가던데 얘는 오직 뒷바퀴만 굴립니다. 구형 M2를 드라이빙 센터에서 몇번 타봤는데 신형이 120mm 가까이 커져서 그런지 한체급은 커진 것 같습니다. 무게도 많이 무거워져 1755kg이나 나가네요. 이 때문인지 경쾌하다는 느낌보다는 묵직하다는 느낌이 더 어울립니다. 차가 작고 휠베이스도 짧아서 코너에서는 기가 막힌 모습을 보여줍니다. 타이어도 쫀득한 파일럿스포츠 4S라 거동이 기대 이상이구요. 다만 시승차 타이어 상태가 썩 좋지 못해서 신뢰도는 조금 떨어졌습니다. 타이어 상태만 좋았다면 훨씬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원조 M이다 보니까 m240i보다 서스펜션은 훨씬 딱딱하고 배기음은 훨씬 거칩니다. 배기음이 조금 호불호가 갈릴거 같은데요. 특히 고rpm에서 액셀을 뗐을때 다른 M모델이나 M240i는 물 끓는 소리(부글부글, 구르르릉)가 나는 반면 신형 M2는 베이스드럼 치는 소리(둑둑둑둑둑)가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불호였습니다. 팝콘은 터지긴 하는데 실내에서는 잘 안들립니다. 데일리로는 조금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노면소음이 너무 크게 들리네요. 제가 911(992)를 GT카 같다고 평가했는데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M240i가 어땠나 기억이 좀 가물하긴 한데 걘 데일리로도 탈만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기회 되면 다시 타서 M2랑 비교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2열로 들어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체감상 제 미니 3도어보다 타기가 힘드네요. 2열 자체는 생각보다 좋습니다. 174cm인 제가 허리 펴고 앉으면 머리가 닿는데 엉덩이 살짝 빼고 앉으면 탈만 합니다. 2열용 에어컨도 있고 무려 맵램프도 있습니다. 직접 타봤는데 2열 승객이 잡을만한 손잡이가 없는 것, 스키스루가 있지만 암레스트 및 컵홀더가 없는 점은 아쉽습니다. 옵션은 수입물량마다 다른건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탔던 M240i보다 못하네요. m240i 시승차에는 어라운드뷰까지 들어가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있는데 차선이탈방지(LKA)만 있고 차로유지보조(LFA)는 없습니다. ID8 듀얼모니터 들어갔으면서 스티어링 휠은 구형 쓰는건 조금 별로네요. 그래도 워낙 기존 디자인이 뛰어나서 용서가 됩니다. 생각해보면 딱히 대체제가 없는 차입니다. 체급이나 성능이 비슷한 45 AMG 시리즈들이 있긴 한데 죄다 전륜기반 4기통이라 정면 승부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저라면 4기통 450마력 살바에 6기통 후륜 사겠습니다. 아우디 RS3는 문이 4개고 카이맨은 가격이 2배네요. 다운사이징/전동화 시대에 이런 차 만들어준 BMW에게 감사를..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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