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흙신의 놀라운 집중력

Victory belongs to the most tenacious -승리는 끈기있는 자의 편이다 오늘 새벽부터 직관 했는데요… 1세트에서 클레이코트의 황태자답게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를 압도하면서 5:1로 앞서나갔습니다. 2세트도 3:0으로 앞서 나갈 때까지는 그냥 쉽게 끝나나 싶었습니다 다시 잠들려고 하는데 갑자기 조코비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4:3으로 역전해 버립니다. 헐… 갑자기 잠이 달아나 버려요… 알다시피 조코비치 백핸드는 강력하고 일품이더군요. 3세트는 기세를 탄 조코비치 일방적으로 몰아부칠 줄 알았더니 왠걸 나달이 서브까지 잘 들어가면서 싱겁게 3세트 따냈습니다. 야구 모른다던 하일성 전 해설위원 생각나는군요 4세트는 0:3까지 갈 때만 해도 이 경기 5세트 가겠구나 싶었어요 해설자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위기에서… 2:5까지 따라가더니 상대 실책 unforced error를 유발시키면서 기어이 타이 브레이크까지 몰고 갑니다. 원래 타이 브레이크는 서브 강한 선수가 유리한데요 그걸 극복하고 일방적인 경기로 타이 브레이크 끝내 버리네요. “It ain’t over till it’s over”라고 했던 요기 베라의 명언이 야구 뿐 아니라 만사에 다 적용됨을 깨닫게 됩니다. 지난 호주 오픈 즈베레프하고 결승에서도 끈질긴 경기 끝에 우승한 나달인데 4강에서 재격돌하게 되네요. 모두가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기 마련인데 나달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정말 배울 만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감흥을 옮겨 봅니다. (웬만한 기레기들보다 제가 쓴 경기결과 리포트가 괜찮아 보이지 않나요 ㅋㅋ 자화자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