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60 시승했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정말 위험한 차였다면, 일각에서 제기되는 동일 사고 사례라도 접수가 됐어야 했는데, GV60이 오버스티어로 스핀해서 사고를 일으켰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

와인딩에서 핸들을 돌리면 앞이 상당히 깊숙히 코너를 찔러준다는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더 잘 아시겠지만, 이런 현상 만으로 오버스티어 성향이 강하다고 단정지을 순 없을 것 같구요 :) 와인딩은 물론 빗길이나 고속 주행에서도 오히려 도로를 꽉 붙잡고 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자세제어장치를 끄고, 고속으로 원선회를 하다가 가속 페달을 떼면 하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오버스티어 현상이 발생한다고는 하는데, 일상적인 주행에서 이런 주행 환경을 맞닥뜨릴 일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퍼포먼스는 스포츠 모드만 놓고 타도 살벌한데, 부스트 모드를 켜고 밟으니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기가 겁날 정도더라구요. 테슬라나 타이칸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잘못하면 목이 다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온 몸이 시트에 푹 파묻히는 가속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부스트모드 사용 횟수가 제한되는 타이칸과 다르게 제네시스는 계속 반복 작동시킬 수 있다고는 하는데요. 사실 이게 내구성 측면에서 얼마나 철저히 대비가 되었을지는 의문입니다.

확인이 늦었습니다 :) 공간 활용도나 내장재의 고급감, 편의사양 같은 종합적인 만족도를 따져보면 GV60이 맞을 것 같습니다. i4는 전용 플랫폼 까지는 아니어도, 운전 재미 면에선 제네시스보다 더 좋았는데, 조금 과장하자면 조용하고 유지하기 쉬운 M4를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어떤 방향을 더 선호하시냐의 문제일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타이칸의 모터음을 정말 좋아하는데, 비슷한 느낌을 내려고 한 부분들이 보였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