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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안 그래도 고환율인데…엎친 데 덮친 무역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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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v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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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먼저 증권부 배성재 기자와 증시 진단해 봅니다. 배 기자,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보합세로 마무리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0%대 내에서 오르내린 채 마무리했습니다. 지난주 이어졌던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사라졌고, 오늘은 개인들이 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 오늘 나온 7월 무역수지가 심상치 않습니다. 무역 적자가 가시질 않는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수출입 실적은 우리 증시의 바로미터죠. 오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무역적자액은 160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무역적자가 160억 달러를 넘었던 기록을 찾으려면 시계를 IMF 구제금융위기 직전인 1996년까지 돌려야 합니다. 당시 무역적자가 206억 달러, 역대 최고값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반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큰 무역적자를 기록 중인 겁니다. 문제는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서 무역적자가 곧 달러 유출로 연결된다는 데 있습니다. 가뜩이나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될 거라는 우려를 선반영하면서 환율이 크게 올라있지 않습니까. 통화정책에 더해서 이제는 실물경기까지 환율에 영향을 주면서, 달러는 달러대로 나가고, 환율은 환율대로 오르는 악순환이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안 그래도 금리 탓에 올랐던 환율이 계속해서 쌓이는 무역적자 탓에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군요. 그렇다면 무역적자가 이렇게 커진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잘 아시다시피 에너지수입액, 즉 유가 때문입니다. 7월 집계를 살펴보면 에너지수입액의 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이번 달 원유 수입 비중이 전체 수입액의 36%를 기록했습니다. 통상 원유 비중이 10%대를 유지한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아주 높은 수치입니다. 상반기 에너지수입액만 따져봐도 879억 달러에 이릅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7.5%가 오른 수치입니다. <앵커> 결국 유가가 좀 진정돼야 무역적자도 가시고 환율도 개선이 될 텐데요. 유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좀 떨어지지 않았나요? <기자> 지난주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앞으로 유가 전망들도 대부분 하락에 배팅을 하고 있는데요. 경기침체, 수요 급감 등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마냥 유가가 떨어질 거라고 볼 수는 없는 게, 지난주 나온 미국의 우수한 고용지표를 보면, 과연 앞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지 낙관만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유가가 점진적으로는 하락하겠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 유지할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코스피는 수출입 동향과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잖습니까. 이러면 하반기 증시에 있어서도 역시 무역적자나 고유가 문제를 주목해서 봐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개별 종목별로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문제의 중심에는 환율이 얽혀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탓에 안 그래도 오른 환율에 고유가, 무역적자 같은 상승 요인만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내수기업에 치명적입니다. 반면 수출기업들의 경우에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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