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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감당 안되니까 항공권 팔지마"…英히스로공항, 하루 이용객 10만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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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v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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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히스로공항이 오는 9월까지 하루 이용객을 10만명으로 제한하면서 항공사에 항공권을 팔지 말라고 요구했다. 코로나19 이후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공항의 사정으로 인해 항공편의 지연과 취소가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히스로공항은 이날 여름 성수기 하루 출발 인원을 10만명으로 제한하고 항공사들에 항공권을 팔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번 제한조치는 이날부터 오는 9월 11일까지 두달간 적용된다. 히스로공항은 현재 하루 평균 예상 이용객이 10만4000명으로 수용 가능한 규모보다 4000명 많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에 11만∼12만5000명의 이용객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적지만 인력 부족으로 인해 현재 10만명 이상의 이용객은 감당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히스로공항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직원 숫자를 줄였는데 최근 항공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장시간 대기, 결항, 수하물 처리오류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존 홀랜드 케이 히스로공항 최고경영자(CEO)는 "승객들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추가 조치가 필요했다"면서 "여행 계획이 영향을 받는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항공편이 임박해서 사라지는 데 따른 불편이 커지자 사전 조정을 유도해서 항공사들이 운항 일정을 미리 대거 취소한 상태다. 영국항공은 4~10월 약 3만편, 이지젯은 7~9월 약 1만편을 취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공항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유럽 공항이 대부분 비슷하게 겪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혼란이 지속되면서 잇따라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골드만삭스가 투자하는 온라인 여행사 하퍼가 현재 운항 지연이 심각한 유럽 공항 10곳 꼽아 발표한 바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공항이 이달 1~9일 중 평균적으로 항공편의 72%가 지연되고 2.5%가 취소돼 가장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국제공항(68% 지연·7.8% 취소), 네덜란드 아인트호벤공항(67% 지연·1.8% 취소), 영국 루턴공항(66% 지연·2.7% 취소), 헝가리 리스트페렌츠국제공항(65% 지연·2.1% 취소), 포르투갈 리스본공항(65% 지연·4.8% 취소), 프랑스 샤를드골공항(62% 지연·3.1% 취소), 네덜란드 스키폴공항(61% 지연·5.2% 취소), 프랑스 코트다쥐르공항(60% 지연·3.4% 취소), 영국 개트윅공항(59% 지연·1.4% 취소)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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