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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고소영, 송정동 빌딩 왜 샀나 했더니…'성수동' 뜨자 땅값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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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v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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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소영의 가족회사 소유 빌딩은 성동구 송정동의 나지막한 직사각형의 상가건물들 옆에서 이질적인 형태로 들어서 있다. 그러나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변모하고 있는 건물들을 마주할 수 있다. 기존 상가건물을 허물고 세워진 신축 건물과 성수동 카페거리에서 볼법한 작은 가게들로 하나씩 채워지고 있는 동네의 분위기는 거센 빗줄기 속에서도 들썩이는 듯했다. 고소영이 빌딩 산 그 동네, 성수동 뜨니 같이 뜨고 있었다 원본보기 13일 성동구 송정동에서 바라본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빌딩 외견/사진=조성준 기자 13일 오전 출근을 서두르는 지역주민들과 영업을 시작하려는 가게 주인들로 송정동은 분주했다.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한 대형 건물이 들어찬 성수동과 길 하나로 마주한 송정동은 상대적으로 성동구에서도 저평가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7일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배우 고소영이 대표로 있던 주식회사 '9코어홀딩스'가 지난 2월 송정동 소재 지상 5층 연면적 352.75㎡ 규모의 건물을 35억5000만원에 샀다. 고씨와 남편 배우 장동건은 '연예계 빌딩부자'로 알려져 있다. 송정동이 어디길래 이들 부부가 건물을 매입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정동은 북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중랑천이 지역을 관통하고 있다. 중랑천을 기준으로 서측에는 중랑물재생센터가 크게 차지하고 있다. 성수동과 마주한 동측은 50여 년 전 조성된 다가구 주택 단지가 밀집해있다. 성수동 개발과 지가 상승은 오랫동안 개발이 더딘 송정동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몇년전까지 평당(3.3㎡) 2000만원 수준으로 거래됐던 토지는 최근에는 평당 4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렇게 가격이 올라도 평당 1억원을 오가는 성수동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하다는 인식에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실제로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호가와 실거래가가 모두 올랐다. 송정동 소재 공인중개사 대표 A씨는 "평당 3000~4000만원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6000만원, 팔지 않겠다는 집주인한테 7000만원 이상을 제시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수동을 보려고 온 수요자가 비싸진 성수동 지가에 송정동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며 "전날(12일)만 해도 현금을 들고 와서 송정동에 있는 다가구 주택이든 상가건물이든 사고 싶다고 상담한 문의자만 3명이었고 주말이면 여러 사람이 사무실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중랑천 수변 정비 사업에 대한 기대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송정동에 있는 중랑천 제방길과 인접한 토지 가격과 마을버스가 지나는 송정동 중심지 지가(地價)는 평당 약 1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송정동 소재 공인중개사 대표 B씨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나 중랑천 수변 공원 조성 사업 등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어쨌든 이뤄지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지역 내 있다"며 "중랑천 개발과 함께 갈수록 사람이 늘어나는 성수동에서 넘어온 부동산 수요가 송정동에 여러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좌절된 지역 재개발…추진위 "10년이 걸려도 한다" 원본보기 13일 성동구 송정동 다가구주택 밀집 지역 내 골목 풍경/사진=조성준 기자 송정동은 2018년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됐다. 오래된 주택의 외관을 정비하고 낡은 도로 등의 정비도 이뤄졌다. 지역 중심 도로를 기점으로 양옆으로는 오래된 저층 상가가 신축 소형 빌딩으로 변모했으며 성수동 카페거리에서 볼 수 있는 오밀조밀한 가게가 들어선 곳들도 있다.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도시재생을 반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재개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로는 주차장 부재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50여년 전 '1가구 당 1차량'도 불가능했던 시절에 조성된 지역으로 주차장을 아예 만들지 않은 것이다. 또한 밀집 거주지 특성상 화재에 취약하고 사고가 발생해도 소방차 등이 들어오기 어려울 만큼 좁은 골목도 문제다. 지역의 외부 특성은 유지하면서 생활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 도시재생사업의 특성상 대규모 공사가 필요한 주차장 신설이나 도로 확장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후 재개발을 추진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오 시장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등 재정비 사업 공모 등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주민 동의율을 30% 넘게 받아 성동구에 공모를 넣었다. 하지만 반대하는 주민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좌절됐다. 송정동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책정한 송정동 내 택지구역은 약 10만5000㎡ 규모다. 권리 소유자는 800명 정도 될 것으로 추진위는 추산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급히 추진하면서 의견 수렴에 실패한 부분이 있었다"며 "재개발 사업 자체가 10년이 넘게 걸리는 만큼 차분히 설득해서 지역주민들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사업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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