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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3차 접종률 82% 50대, 4차 접종엔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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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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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가 18일부터 기존 60대 이상에서 50대까지로 확대됐다. 그러나 추가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 올해 초 대규모 유행을 겪으면서 2~3차 접종 이력에도 불구하고 ‘돌파감염’을 겪은 사람들이 많고, 코로나19를 위험하다고 느끼는 수준도 많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백신 부작용(이상반응) 걱정도 한몫한다. 방역당국은 ‘감염 예방’보다는 ‘중증·사망 예방’에 초점을 두고 추가 접종을 설득하면서 이상반응 대책을 보완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50대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했다. 1963~1972년생은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ncvr.kdca.go.kr)에서 예약하거나 당일 접종을 신청할 수 있다. 3차 접종 후 4개월, 확진 후 3개월이 지난 경우 접종을 권고받는다. 백신접종·감염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낮아지는 시점 등을 고려했다. 50대는 지난해 말부터 3차 접종을 할 수 있었고, 지난 5차 유행이 2~4월에 거셌기 때문에 상당수 50대가 접종 대상에 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엔 4차 접종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돌파감염 때문에 백신 효능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A씨(54)는 “올해 초 3차 접종을 받았는데 두달도 안돼 온가족이 확진됐다”며 “나도, 접종하지 않은 다른 가족들도 모두 가볍게 앓고 지나가 백신이 과연 어떤 효과를 내는지 의구심은 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전남의 한 농촌지역에 사는 B씨(51)는 “인구가 많은 곳이 아니라서 조금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 백신은 안 맞고 마스크 잘 쓰며 버텨보려고 한다”고 했다. 여론조사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추가 접종 의향을 물었을 때, 50대 응답자 229명에서는 ‘의향 있다’가 57%, ‘의향 없다’가 37%로 갈렸다. 추가 접종을 받겠다는 사람이 여전히 반을 넘지만 82.1%에 달하는 50대 3차 접종률(14일 기준)만한 적극적 참여 기류는 감지할 수 없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와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1~3일 1028명을 조사한 결과에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두려움이 높다’는 응답 비율이 38.6%였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초부터 정기적으로 해온 비슷한 조사 결과에서 54~72%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편이다. 실제 4차 접종의 감염 예방 효과는 크지 않다. 질병청이 지난 2월16일~4월30일 3차 접종군과 4차 접종군을 비교한 결과, 예방 효과는 30일이 지나면 10% 아래로 뚝 떨어졌다. “50대는 치명률이 40대 이하에 비해 높다”는 점을 4차 접종이 필요한 이유로 들지만 이 역시 설득력을 크게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50대 치명률은 0.04%로 독감 치명률(0.05%)에도 못 미친다. 18일 위중증 환자 81명 중 50대 비율은 6.17%(5명)로 40대(8.64%·7명)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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