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박 잇따라 北 남포 출현.. "특이 항적 보여"

최근 중국 선박이 북한 남포에서 포착됐다고 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 선박 입항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중국 선박의 잇단 출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VOA는 선박 추적 웹사이트 '마린트래픽' 자료를 인용, 전날 오후 8시쯤 중국 선박 '장선푸6988호'가 북한 서해에서 대동강으로 접어드는 지점에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린트래픽' 자료상으론 이 선박은 중국 허베이(河北)성 황화(黃驊)항을 출항했다는 것 외엔 다른 구체적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VOA가 전했다. 유엔의 선박 등록 자료에서도 '장선푸6988호'는 조회되지 않았다. VOA는 지난 15일에도 '장선푸6988호'와 비슷한 항적을 보인 중국 선박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순창78호'란 이 화물선은 당시 남포 일대에서 대동강 쪽을 진입했다. '마린트래픽' 자료상의 다음 목적지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이었다. VOA에 따르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을 목표로 하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화된 지난 2018년 이후 북한을 드나드는 외국 선박은 급감했다. 게다가 북한도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라 2020년 중순부터 외국 선박 입항을 엄격히 통제해왔다. VOA는 "중국 선박이 사흘 간격으로 북한 항구 인근에서 연이어 포착된 건 흔치 않은 일"이라며 대북제재에 따른 금수물품 운송 가능성 혹은 북한 선박이 중국 선박을 위장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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