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4억→12.8억' 18년새 4배.."36년 월급 모아야"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이 지난 18년 동안 9억원 넘게 폭등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36년간 월급을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4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시내 아파트 12만4000세대의 시세를 분석해 발표했다. 아파트 시세는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KB부동산 정보를 토대로 분석했다. 경실련은 "2004년 3억4000만원이던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는 4배 가까운 12억8000만원이 됐지만 노동자 임금은 1900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2배가 됐다"면서 "2004년에는 18년간 급여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면 이제는 36년간 돈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종부세 강화, 대출규제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도시재생·공공재개발·3기신도시 등 투기조장 공급확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아파트값이 상승했다"며 "정부는 집값을 최소한 5년 전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분양상한제가 전면 시행되고 강남서초 900만원대 반값아파트 및 600만원 토지임대 건물분양아파트가 공급되는 등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공급정책이 추진됐을 때 집값이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서울 아파트값 '3.4억→12.8억' 18년새 4배..'36년 월급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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