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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쌓이는 무역 적자,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中 경기부진에 하반기 전망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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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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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수출이 전기 대비 3.1% 줄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조짐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해도, 한국이 수출로 먹고사는 국가라는 점에서 이번 성적표에 대한 정부 평가는 무겁다. 수출 비중 25%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 중국의 경기가 흔들리고, 그 여파가 한국의 이번 수출 위축에도 영향을 줬다는 사실은 정부 어깨를 더 짓누르는 배경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중 갈등,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악재가 여전히 산적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와 한국 수출 경기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들어 7월 20일까지 185억달러 적자를 기록 중인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당분간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수출 비중 25% 중국 경기 위축에 韓 수출도 휘청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수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차질 장기화, 중국 도시 봉쇄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교역이 둔화하면서 전기 대비 3.1% 감소했다.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 등의 수출이 부진했다. 수출 기업들은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 둔화에 우려를 나타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한 12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6월 한 달 뿐만이 아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증가율은 6.9%로, 작년(22.9%)보다 크게 둔화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에 나서면서 생산 활동에 제약이 발생했고, 경기 둔화 우려에 소비 심리마저 위축한 것이 한국의 대중 수출에도 영향을 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 총액은 6444억달러다. 이 중 25.2%인 1629억달러가 중국을 향했다. 한국이 수출 제품을 만들 때 쓰는 각종 원·부자재의 중국 의존도도 높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부품·소재 분야에서 한국의 중국 의존도는 29.3%로 일본(28.9%)과 미국(12.9%)보다 높았다. 중간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2019년 기준) 역시 27.3%로 일본(19.8%)과 미국(8.1%)을 크게 앞섰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정부는 물론 시장에서도 대중 수출 위축 흐름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작년 말 발표한 ‘국내 수출의 특징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대중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 성장률은 0.56%포인트(p) 하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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