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28일 통화"..대만·우크라 상황 등 논의

대만 문제와 무역 전쟁 등을 둘러싼 미·중 간 긴장이 높은 가운데 양국 정상이 오는 28일 통화를 가질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8일 통화를 갖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통화가 성사되면 지난 3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유선 협의는 미·중 정상 간 다섯 번째 통화로, 최근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 강력하게 항의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기도 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래전에 계획된 통화이며, 이미 두 정상이 논의해야 할 중요한 의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을 둘러싼 긴장에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그리고 경제적 분야의 양국 간 경쟁을 어떻게 더 잘 관리할 것인지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관계의 새로운 갈등의 씨앗으로 떠오른 펠로시 의장의 다음달 대만 방문 추진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 하에서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지만, 대만에 대한 방어수단을 제공할 의무를 지키고 있다.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외교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 행정부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철폐할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미·중 정상 간 통화에 앞서 해당 사안이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시 주석과 대면 회담을 한 차례도 가진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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