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28일 전화 정상회담..긴장 완화 방안 나올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정상회담을 갖는다. 대만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국가 사이의 경제적 경쟁을 관리하는 것이 이번 전화 회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의제는 △대만을 둘러싼 긴장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부문의 경쟁을 더 잘 관리할 방법 등이다. 커비 대변인은 "이번 전화 회담은 오래 전부터 예정돼 있었다"면서 "두 정상이 대화할 매우 강력한 의제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정상의 전화 회담은 이번이 5번째다. 현재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해 경고음을 내고 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국내법에 따라 대만에 스스로 방어할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커비 대변인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해 "펠로시 하원의장은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직 승계 2위인 만큼 해외 순방은 미국의 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해외 순방은 펠로시 하원의장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을 놓고 중국이 공격적인 발언은 긴장을 더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상황에 조금도 필요하지 않고,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경제 부양을 위해 중국산 제품의 관세 일부를 철폐할지 논의하고 있다. 다만 커비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떤 결정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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