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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中 왕이, 아세안 만찬 행사 불참..대만 갈등 의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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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997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 참석 차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4일에 있었던 외교장관 만찬장에 들어갔다가 곧바로 퇴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만찬 행사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저녁 프놈펜에서 열린 만찬에서 다른 외무장관들과 별다른 교류없이 홀로 차량을 탄 채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왕 부장은 만찬을 위해 대기실에 들어가면서 언론에 손을 흔들었지만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행사장을 빠져나왔다고 한다. 이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의해 왕 부장이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당시 만찬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교장관과 동남아 외무장관 등 10여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미얀마를 불참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사실상 대부분 참석한 셈이다. 그럼에도 왕 부장이 이례적으로 아세안 외교장관들과의 만찬에 불참한 것은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긴장 고조 등 불편한 관계를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왕 부장은 만찬 전 아세안 회의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미국의 정신 나간, 무책임하고, 매우 비합리적인 행동"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왕 부장은 "대만 반환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은 바뀔 수 없다"면서 "중국을 공격할 경우 반드시 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대만 상황을 거론하며 "중국이 위기를 조성하거나 공격적인 군사 활동 증대의 구실을 찾지 않기를 매우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지속적인 이익을 보유했으며, 특히 무력에 의한 현상의 일방적 변경에 반대하며, '하나의 중국' 정책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 입장은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양안 안정 유지는 역내 모든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서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과도 만나 이같은 입장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도 이날 공동 성명을 내 펠로시 의장 방문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강행한 중국을 향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아세안 10개국 장관들은 중국의 군사훈련을 "도발적 행동"이라고 보고 "이번 사태는 오산, 심각한 대립, 공개적인 충돌, 그리고 강대국 간의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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