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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18·19세기 치중된 클래식 공연에 변화를"..'힉엣눙크!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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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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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클래식 공연에선 '3B'가 유행했습니다. 독일 출신 거장인 브람스, 바흐, 베토벤을 묶어서 공연 프로그램을 짜는 거였죠. 이제 현재의 관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1세기 현재의 시대 정신을 반영한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는 '힉엣눙크!페스티벌'이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주최하는 축제로, 5회째를 맞은 올해는 6개의 메인 공연과 1개의 사전 행사로 채워진다. '힉엣눙크'는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Here and Now)을 의미한다. '힉엣눙크! 페스티벌'은 클래식 음악이 전통을 이어가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창작과 변화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축제 총감독을 맡은 강경원 감독은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18·19세기, 그리고 약간의 20세기 음악이 주를 이루는 클래식 공연 프로그램을 바꿔보고 싶다"며 "'힉엣눙크! 페스티벌'에선 모든 공연마다 현재 생존하는 작곡가의 곡이 하나씩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를 관통해 연주되는 현존 작곡가는 러시아 출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인 레라 아우어바흐(49)다. 릴리 블랑제, 진은숙 등과 함께 20세기 이후 활약 중인 세계적인 여성 작곡가다. 아우어바흐는 9월 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연주회를 연다. 자신이 작곡한 '슬픔의 성모에 관한 대화'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등을 연주한다. 16일 용산구 일신홀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에서는 비올리스트 이화윤이 아우어바흐의 '아케이넘(신비)'을 연주한다. 이날 공연은 아우어바흐 외에도 진은숙, 레베카 클라크, 이신우 등 여성 작곡가의 곡으로만 구성된다. 29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임주회 독주회에서는 아우어바흐의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가 무대에 오른다. 강 감독은 "아우어바흐는 굉장히 감정적이고 강렬한 스타일의 곡을 쓰는 작곡가"라며 "세계적 명성에 비해 한국에 덜 알려진 작곡가를 소개하는 의미에서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임주회는 "여성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며 "저 역시도 여성 연주자로서 이번 공연에서 더 느끼는 게 많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18·19세기 치중된 클래식 공연에 변화를'..'힉엣눙크! 축제''18·19세기 치중된 클래식 공연에 변화를'..'힉엣눙크!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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