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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제 꿈은 가슴 벅차오르게 하는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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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751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가슴을 벅차 오르게 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나사렛대 음악학과 임종현(21) 군의 꿈은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같이 음악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피아니스트다. 자폐 장애인인 그는 음악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했다. 임종현 군이 피아노를 만난 것은 9살 때였다. 태권도학원을 다니던 중 음악학원에서 들려온 건반소리에 이끌려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음악학원 선생님은 임 군에게서 처음 보는 악보도 3일이면 외울 수 있을 만큼 뛰어난 독보력과 정확하게 음을 짚어 내는 절대음감을 발견했다. 임 군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선생님은 임 군의 어머니에게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추천했다. 중학교 시절 임 군은 경시대회에서 학교 최고점을 받을 정도로 수학에도 재능을 보이고 있었다. 중학교 담임선생님은 임 군이 수학 쪽으로 전공하면 좋겠다고 설득했다. 임 군의 어머니는 사회성이 부족한 임 군을 고려해 음악으로 진로를 정했다. 임 군은 충북예고에 진학했고 곧바로 두각을 보였다. 충북예고 2학년 시절 2019년 제7회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부터, 전국 장애인 학생 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대상, 한국 피아노 재능기부협회 장애인콩쿠르 피아노 부문 1등 전국 장애인 음악대회 8개를 휩쓸었다. 지도교수인 나사렛대 박지원 교수는 임종현 군에 대해 "리듬이 굉장히 정확하다. 서양 아이들보다도 동양 아이들이 음감은 뛰어난데 리듬감이 좀 떨어진다. 장애인의 경우에 리듬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면접에서 리듬이 너무 안정적이라서 놀랐다. 이제까지 봐온 학생들 중에서 가진 재능은 최고"라고 평가했다. 임 군은 재능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는 매일 6시간 넘도록 피아노 연습을 한다. 집에 피아노가 없는 탓에 방학 중에도 예전부터 다니던 음악학원을 오가면서 연습을 놓지 않는다. 피아노를 치지 않을 때도 유튜브로 연주영상을 보곤 한다. 박지현 교수는 "시험 볼 때 종현 군이 가끔 왼발을 사시나무 떨듯이 떤다. 극도로 떨리는 상황에서는 신체적으로 피아노 치기 힘든 상태로 간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해놨기 때문에 그것으로 연주를 하면서 극복하는 것"이라고 임 군의 노력을 칭찬했다. 그 덕분에 임 군은 지난해 1학년 대부분 과목에서 A+를 받았다고 한다. 피아노 실기분야 전체 1등을 차지했으며 장학금도 놓치지 않았다. 임종현 군은 오는 11월 첫 일반 콩쿠르에 도전한다. 임 군은 "죽을 때까지 피아노를 치고 싶다"며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처럼 나만의 소리를 낼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 꿈은 가슴 벅차오르게 하는 피아니스트''제 꿈은 가슴 벅차오르게 하는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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