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다음글
자유주제

방충 실패, 오존처리 실패..창원·수원 '수돗물 사태' 초래

HYUNDAI 로고 이미지BMW 로고 이미지
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1,027

지난달 창원과 수원에서 벌어진 '깔따구 수돗물' 사태는 정수장의 방충 설비와 오존투입 설비가 부실했던 탓으로 조사됐다. 방충이 안돼 깔따구 성충이 유입돼 번식했고, 오존 처리가 취약해 유충을 사멸시키지 못했다는 얘기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정밀역학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는 창원과 수원의 관할 유역(지방)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 국립생물자원관 등으로 구성된 조사반이 유충발생 원인을 정밀역학조사한 결과다. 창원의 경우 문제의 석동정수장 여과지 시설에서 방충망 규격이 촘촘하지 않고 일부 파손돼 있는 점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깔따구 성충이 정수공정 내부에 유입된 뒤 알을 낳아, 정수장 공간 중 개방돼 있는 착수정과 침전지 등에 깔따구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반은 원수 단계에서부터 유충이 유입되지는 않았다고 봤다. 원수에서 발견된 깔따구가 매우 적고, 유입된 유충이 번식에 성공해 가정까지 유출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조사과정에서 원수(2마리)와 정수처리과정(149마리), 정수장 주변(14마리) 각지에서 포획된 깔따구는 총 165마리였고, 2년전 인천에서 수돗물 사태를 일으켰던 안개무늬날개깔따구(57마리)와 노랑털깔따구(48마리)의 분포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원수에서 발견된 것은 2마리에 그쳤고, 그나마 안개무늬날개깔따구는 1마리뿐이었다. 조사반은 아울러 유입된 깔따구가 정수처리과정에서 제거되지 않고 가정까지 유출된 이유로 전처리 약품 주입이 미흡했기 때문으로 봤다. 정수장이 오존발생기를 3대 갖췄지만 기계고장과 노후화 탓에 정상 가동 중인 기기는 1대뿐이었다. 이처럼 전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깔따구 유충이 불활성화되거나 사멸되지 않고 번식·성장하면서 수도관을 통해 가정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반은 추정했다.

방충 실패, 오존처리 실패..창원·수원 '수돗물 사태' 초래방충 실패, 오존처리 실패..창원·수원 '수돗물 사태' 초래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