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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尹정부 100일 선물?..곳곳서 포착되는 인플레 압력 약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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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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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0일을 맞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인플레이션과 전쟁’ 정도가 될 것이다. 윤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5월 5.4%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6.0%로 치솟은 데 이어 7월에는 6.3%까지 올랐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6%를 넘은 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절이던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윤 정부 입장에서 다행인 건 최근 주요 글로벌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수치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자 연일 치솟던 물가 그래프도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윤 정부 경제팀도 9~10월을 정점으로 연말에는 고물가 흐름이 한풀 꺾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 주춤하자 인플레 압력도 완화 17일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이 기관이 발표하는 ‘잠재적 인플레이션 지수(Underlying Inflation Gauge·UIG)’는 올해 5월 4.88%에서 6월 4.82%, 7월 4.73%로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UIG는 뉴욕 연은이 각종 경제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물가 움직임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파악하고자 만든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UIG의 정확성을 인정해 참고 지표로 활용한다. UIG 둔화에 영향을 준 건 현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주된 배경인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이달 15일 기준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9.4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20달러를 웃돌던 지난 6월과 비교해 30달러가량 낮아진 것이다. 북해산 브렌트유(95.10달러)와 두바이유(94.6달러) 역시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고공 행진을 지속하던 국제 식량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8.6% 내려갔다. 14년 전인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홍춘욱 리치고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글로벌 농산물 가격은 한국 농축수산물 물가에 대체로 선행하는 흐름을 보인다”며 “추후 상황을 섣불리 예단할 순 없지만, 현 상황에서는 2011년 ‘식량 위기’ 수준의 문제가 불거질 것 같진 않다”고 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달 11일(현지시각)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PPI가 떨어진 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6월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9.1%)를 기록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지난달 8.5%로 둔화하며 물가 진정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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