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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레이 첸 "난 음악 외교관..'오빠'라며 환호한 한국 관객 못 잊어"

대유안대유Lv 95
조회 수744

“2010년 4월이었어요. 첫 한국 공연에서 ‘오빠’라고 환호하며 록스타처럼 느끼게 해준 한국 관객을 결코 잊을 수 없어요.” 200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한국을 찾은 대만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33)은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 명문 커티스음악원 동기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듀오 리사이틀’(8월 31일, 예술의전당)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레이 첸은 선우예권과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과 풀랑크·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그는 “난 스스로를 ‘음악 외교관’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며 “막 악기를 배우거나 클래식 공연을 처음 보는 관객도 접근하기 쉽고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곡을 염두해 선곡한다”고 말했다. 특히나 이번 연주회는 ‘듀오’ 무대인 만큼 두 사람의 “결과 잘 맞고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곡”으로 구성했다. 레이 첸은 “선우예권과는 커티스 시절부터 음악적 아이디어를 나누고 발전시킨 좋은 시간과 경험이 있다”며 “서로의 음악이 합쳐질 때 1 더하기 1, 1 더하기 2 이상의 확장성을 거져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예권이는 같이 음악을 만들어가기에 정말 좋은 상대예요. 그는 음악적으로 유연하고 상대의 의견을 경청해줘요. 의견을 내면 가만히 듣고 있다가 함께 시도해보자고 제안하죠. 그럼 그게 좋은 생각이었는지 아니었는지 명백해져요. 그러니 우리 둘은 결코 충돌하지 않아요. 제가 예권이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어떤 음악가들은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긴장해 함께 실내악을 연주하기 어려운 경우들도 있는데, 예권이는 굉장히 인내심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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