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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치킨 가격 논쟁에 휘말린 MBK파트너스..한 지붕 싸움 논란에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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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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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 최근 화제를 모은 ‘당당치킨’을 둘러싸고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입방아에 오른다. 한 지붕 아래 가족이 싸우는 모양새가 연출돼서다. MBK파트너스는 당당치킨을 판매하는 홈플러스의 소유주다. 또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대주주기도 하다. 홈플러스가 치킨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린 당당치킨을 내놓으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10년 전 롯데마트가 ‘통큰치킨’을 내놓을 때와 상황이 다르다. 영세업자들을 생각해야 한다며 치킨 프랜차이즈 손을 들어줬던 여론은 이번에는 ‘대형마트’ 편으로 돌아섰다. 때아닌 당당치킨의 공습에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반격도 제대로 못한 채 ‘치킨 가격’에 분노한 여론의 성토를 받았다. 특히 bhc의 경우 같은 사모펀드 포트폴리오 내에 담긴 기업으로부터 뜻밖의 공격을 받은 셈이 됐다. 이를 두고 프랜차이즈 업계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의 수익 극대화 전략이 결국 ‘가족끼리의 싸움’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붕 아래는 맞는데 ▷두 가족 싸움은 ‘사실 아냐’ 사실 논란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MBK파트너스는 다소 ‘억울’한 입장이다. 당당치킨이 홈플러스 수익성을 높이는 사업이라고 보기 힘든 데다, bhc는 대주주일 뿐, 경영에는 따로 관여하지 않아서다. 우선 당당치킨이 홈플러스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느냐의 문제다. 당당치킨 개당 가격은 6990원에 불과하다. 홈플러스 측은 ‘마진이 남는다’고 했지만, 닭을 제외한 밀가루, 기름값이 폭등한 현재 남길 마진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오히려 역마진을 의심한다. 임영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부사장은 한 방송에 출연해 “마트 치킨은 역마진일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판매량도 수익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게 통상적인 의견이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당당치킨은 8월 10일까지 32만마리가 팔렸다. 언뜻 보면 많아 보이는 수준이지만 메이저 업체들의 판매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일례로 굽네치킨의 ‘고추 바사삭’ 메뉴만 해도 월 100만마리가 팔려 나간다. 이익도 낮고, 판매량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사업이 ‘수익성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고는 보기 힘들다는 게 유통 업계 시선이다. 일각에서는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미끼 상품’이라고 의심한다. 다만, 이런 일회성 이벤트만으로는 홈플러스가 처한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3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대규모 적자는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되는 유통 산업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생긴 문제지, 당장 물건을 많이 못 팔아서 생긴 문제가 아니다. MBK파트너스가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올리고자 했다면 이벤트보다는 매장 매각, 노동자 구조조정 등 더 확실한 방법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MBK파트너스가 경영하는 브랜드 bhc의 점주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말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MBK파트너스가 bhc 브랜드의 대주주는 맞다. 다만 경영권은 박현종 회장이 갖고 있다. 경영 전반에 참여하는 홈플러스와 달리 bhc에서의 역할은 재무적 투자자(FI)에 그친다. 완전히 같은 포트폴리오 내에 존재한다고 보기 힘들다. 물론, 유통 업계와 프랜차이즈 업계는 일반 대기업이었다면 당당치킨 판매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갈등을 조율할 지주회사가 있어 계열사 간 ‘싸움’이 벌어지는 모양새가 연출될 가능성이 적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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