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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백발 변호사의 SPC회장 집 앞 물구나무 1인 시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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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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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한 저택 앞.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대표를 맡고 있는 권영국 변호사가 높고 흰 담벼락에 책 한 권을 머리에 받친 채 물구나무를 섰다. 뒤집힌 넥타이가 얼굴을 덮었다. '합의 불이행과 노조와해 불법 행위, SPC 최고책임자 허영인 회장은 숨지 말고 직접 나서라'가 적힌 손팻말을 한 손에 든 채였다. 1인시위 장소는 허 회장의 저택 앞이었다. 권 변호사는 두 달 전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SPC 빌딩 앞에서 물구나무 1인시위를 했다. 부슬비가 내린 25일 오후 1시, 정장 바지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권 변호사는 다시 SPC빌딩 앞을 찾았다. 이번에는 넥타이를 셔츠 단추 사이에 끼웠다. 책 대신 수건을 준비했다. 잠시 건물 직원과 실랑이 끝에 1인시위임을 재차 밝히고 물구나무를 설 수 있었다. 이번에는 '파리바게뜨는 모성권을 보장하라'는 팻말을 들었다. 왜 물구나무일까. 그가 말했다. "정도 경영을 한다면서 직원 권리를 침해하고 노조를 탄압 중인 상황은 '거꾸로'입니다. 이런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물구나무를 섰습니다." 왜 물구나무'까지' 서게 된 걸까. 관심 때문이었다. 권 변호사는 "대중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있긴 했지만, 점잖은 모습만으로는 주목을 하지 않으니 일단 해보자 싶어 해봤다"고 멋쩍게 웃었다. 1인시위 뒤 인근 카페에서 권 변호사를 만났다. 그는 현재 국내 시민단체 600여 개로 구성된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의 대표로 동시다발 시위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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