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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논 갈아엎고 삭발까지' 쌀값 폭락에 성난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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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1,508

"피땀 흘려 농사를 지었는데도 담배 한보루를 못산다면 말이 됩니까. 이런 상황에서 쌀 농사를 짓고 있으니 모두가 저를 미친놈이라 합니다." 26일 오전 전남 영암군 군서면 동구림리의 한 벼 논에서는 쌀값 폭락에 따른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한창 벼 낟알이 익어가는 농민 최치원(46)씨의 논 2970㎡(900여평)가 갈어엎어졌다. 최씨의 논에는 쌀을 수확하는 콤바인이 아닌 트렉터가 등장했고, 트랙터가 지나간 논은 쑥대밭으로 변해버렸다. 이른 봄부터 논을 갈고 볍씨를 담가 파종을 하고 정성을 들여 애지중지 키웠던 벼가 힘없이 쓰러지는 모습을 농민들은 우두커니 지켜만 봐야 했다. 최씨는 "5월 말 모내기를 하고 이삭거름과 제초작업 등 정성들여 키운 벼를 갈아엎는 것을 보니 미치겠다"면서 "오죽하면 논을 갈아 엎겠습니까. 이렇게라도 해야 나락값이 오를 것 같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쌀값은 4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15일 20㎏ 기준 4만 2522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5만 5630원에 비해 23.5% 급락했다.

'논 갈아엎고 삭발까지' 쌀값 폭락에 성난 농심'논 갈아엎고 삭발까지' 쌀값 폭락에 성난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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