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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2200억원 더 써야 하는데"..씨티 결국 러 '철수' 결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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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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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은행 씨티그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6개월 만에 러시아 사업 철수를 최종 결정했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사업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그간 추진했던 매각 협상도 수포로 돌아가면서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사업을 계속 운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며 개인예금, 대출, 카드 등 러시아 현지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아울러 기업금융 분야에서 러시아 국내 기업을 상대로 한 영업도 중단한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의 레거시프랜차이즈 최고경영자(CEO)인 티티 콜은 "우리는 지난 몇 달 동안 러시아 사업을 매각하고자 여러 전략적 옵션을 모색했다. (러시아 사업) 환경에 많은 복잡한 요소가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철수 결정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철수로 러시아에 있는 15개 씨티그룹 지점과 전체 직원 3000명 중 2300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 구조조정 대상이 된 직원 2300명은 당분간 철수 업무를 하면서 해고 및 퇴사 시기가 결정될 예정이다. 씨티그룹은 철수 작업이 18개월 동안 진행되고, 철수 비용은 직원 구조조정, 계약 해지 수수료 등 1억7000만 달러(약 2273억7500만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예금,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 신용카드, 기업대출 재고의 완전한 청산까지는 2년 이상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씨티그룹의 러시아 사업 규모는 미국 대형은행 중 가장 크다. 지난해 말 기준 씨티그룹의 러시아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규모는 98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6월 기준 84억 달러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앞서 씨티그룹은 러시아 사업 철수 관련 피해액을 50억 달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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