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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홀로서기 나서는 고려아연.. '백기사·자사주·외국인'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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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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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 설립 이후 73년간 ‘한 지붕 두 가족’ 경영을 이어온 영풍그룹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영풍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이 한화그룹과 손잡고 지분경쟁을 위한 신호탄을 쏜 모양새다.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 업계에서 압도적인 1등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면서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거듭났다. 그동안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계열분리설이 현실화되는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영풍그룹은 장병희 창업주 차남인 장형진 ㈜영풍 회장을 중심으로 장 씨 일가가 사실상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최기호 창업주 일가는 전 세계적인 배터리시장 성장에 따라 핵심 소재기업으로 급부상한 고려아연계열을 맡고 있다. 최기호 창업주 장남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차남인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이 작년부터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 최대주주다. 때문에 이번 고려아연의 계열분리 시도가 공동 창업주를 각각 대표하는 장 씨와 최 씨 일가의 힘겨루기로 보일 수 있다. ○ 고려아연, 우호 지분 확보 총력… “‘자사주 활용’ 카드까지 꺼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고려아연이 계열분리를 위해 지분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을 우군으로 확보했고 신규 사업을 명분으로 내세워 다른 전략적 파트너를 새로운 백기사로 영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사주 활용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고려아연 자사주 지분율은 약 6.04%(신주 반영 추정치, 신주 발행 전 기준 6.34%)다. 자사주이기 때문에 의결권이 없지만 다른 업체에 지분을 넘기면 의결권이 생긴다. 자사주를 다른 기업에 넘기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윤범 부회장에 우호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고려아연이 지분경쟁에 대비해 재무적 투자(FI)와 전략적 투자(SI)를 가리지 않고 우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전략적 투자자로 LG그룹이 유력한 백기사 후보로 꼽힌다. 소재 뿐 아니라 폐배터리까지 배터리 관련 사업 전주기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올해 재활용(리사이클링)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미국 전자제품 폐기물 재활용(리사이클링) 업체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를 인수했다.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 Holdings)에 4360억 원을 출자했고 이를 활용해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73%를 확보했다. 다음 달에는 더욱 큰 규모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M&A)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리사이클링 사업 관련 대규모 M&A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글로벌 폐기물 리사이클링 사업과 관련해 기업 인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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