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 짧은 감상평

'유럽 아빠차' BMW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를 3박4일간 시승했습니다. 생김새는 다소 아쉽지만, 운전석에 앉는 순간부터 완벽한 자동차로 변신하는 독특한 친구였네요. 뛰어난 효율성에 넉넉한 실내공간, 빠짐없는 옵션, 2열을 접었을 때 나타나는 넉넉한 수납공간까지 여러모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최고출력이 150마력밖에 되지 않아 걱정했지만, 디젤 엔진 특유의 경쾌한 가속 성능 덕분에 부족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적용되지 않았는데도 의외로 디젤 엔진 소리가 실내로 많이 유입되진 않았습니다. 로드 노이즈가 좀 더 크게 들리는 수준입니다. 다만 디자인은...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습니다.... 커다란 콧구멍이 최신 BMW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연결된 것도 아니고, 헤드램프가 그릴과 이어져 있지도 않아 최신 자동차라는 느낌이 들진 않습니다.

그래도 인테리어가 iX나 신형 3시리즈를 닮아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2열 무릎공간이나 머리공간은 널찍해서 편안하고, 리클라이닝까지 지원해 가족들을 태우기에 적합해 보입니다.

외모는 투박하게 생겼지만, 최신 자동차답게 빠진 옵션 없이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컴바이너 타입 HUD와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열선 시트/핸들, 심지어는 1열 마사지 시트와 자동 주차, 후진 보조까지 없는 옵션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입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서울~강릉을 왕복하며 고속도로, 산길, 막히는 시내를 섞어 600km 넘게 달렸는데 평균 연비가 무려 20.4km/l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연비 하나는 끝내줍니다.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23년식

218d 럭셔리

4,92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