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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에서 빈곤으로, 카 문화 4편

KilmerLv 84
조회 수2,517

1960년. 미국은 패망한 독일과 패망한 일본, 식민지 놔준뒤 쫄딱 망해붙은 영국 등을 누르고 기막힌 호황을 누립니다. 1965년. 그 풍요의 열매를 위에서만 누리고 결과가 흑인과 여성, 그리고 노동계층으로 나눠지지 않자 민심이 동요합니다. 베트남 전쟁 반대운동까지 겹쳐 시위가 들끓습니다. 1973년. 임금과 처우 개선되자 물가 오르고, 하필이면 그때 석유 위기(에너지 파동) 있어 미국뿐 아니라 세계경제가 침체됩니다. 금리높고 물가높고 무직률도 높은 미친상황 거의 10년 계속됩니다. 미국, 독일, 영국 모두 겪습니다. 단, 일본은 건재했습니다. "쪽바리 x끼들 뭐한겨?" 경제적 어려움 길어지자 중산층들이 생활비 아끼는 묘안을 낸게 차를 일본차로 바꾸자였습니다. 가격 낮고, 고장 안나고, 고장나도 수리 저렴하고, 기름 덜 먹고, 중고값 방어튼튼 되팔 때 뿌듯하고. 처음에는 전범국가(태평양 전쟁 끝난지 28년밖에 안된 때)가 만든 차, 저렴 그 자체 가오 없는 차를 꺼렸으나 불황해결 기미없자 너도나도 택합니다. 일본의 미국침략은 그렇게 이뤄집니다. 많은 일본 메이커들이 미국상륙합니다. 집집마다 보관된 달러를 마구 털어가기 시작합니다. 차로 시작해서 전자제품, 철강, 심지어 1980년대 등장하는 닌텐도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약탈수준의 무역이득 누립니다. 2편에서 80년대 일본의 경제버블이 어떻게 그렇게 커졌는지 의아해 하셨을 것입니다. 미국 지갑 털어서 그렇습니다. 분노한 미국이 80년대 중반 서독, 영국, 프랑스와 동맹 맺고 개패듯이 팬게 "엔화가치 좀 올리시지?" 엔고 강요하기였습니다. 일본이 갖고있던 수출경쟁력 좀 없애보려는 시도였습니다. 1970년 폭스바겐에 대한 미국 인식은 "대단히 신뢰할 수 있는 괜찮은 차" 였습니다. 치열하다는 미국시장 점유율 6% 였습니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본차 상륙후 달라집니다. 가격경쟁력 못쫓아오는 소형차는 학살됩니다. 유럽차 타격이 컸습니다. 1981년 미국 폭스바겐 점유율은 1% 겨우 넘깁니다. 간신히 숨만붙어 헐떡거리는 수준으로 전락합니다. 미국도 큰 차 좋아하고 장거리 뛸일 많아 작은차 별로 안 사랑합니다. 그러나 발등에 가난이 붙으니 별수없이 저렇게 되었습니다. 2023년 현재. 우리 생각엔 까짓 현기차 별거 있겠어 싶은데 미국에서 한국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저렴하게 굴릴 경제적 차를 고르는 것입니다. 경제적이기만 합니까? 풍부한 옵션이 사람을 중독시킵니다. 현기차 맛본후 통풍시트와 ADAS 없는차는 원시인이나 타는 차 됩니다. 현대차그룹이 공간뽑기와 정비의 용이성 등 다른 쪽으로도 잘하고 있지만, 가난이 준 선물이 바로 현기차 승승장구의 핵심 아닐까 합니다. 5편에서는 지지리 가난해도 지구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자동차 어떻게 괴롭히는지, 그리고 어떤 차들이 귀해지는지 살펴봅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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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inaLv 20

일단 글이 재밌어요. 앞으로도 많이 적어주세요ㅎㅎ

KilmerLv 84작성자

엔트리급 주유권이 소진되고 있습니다. 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엄지모양으로 생긴 것 눌러주시면 다음 글도 올려드리겠습니다

째둘럽Lv 86

글쓰고 추천 받으면 포인트 느나요? 적립 내역 보니까 겟차런 밖에 없던데..

KilmerLv 84작성자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쓸때 겟차런 없이도 조금씩 느는 것 같았습니다.

탈퇴자Lv 54

다시 가난속으로

KilmerLv 84작성자

이대로 세계적인 가난이 들이닥치면 안되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탈퇴자Lv 54

세계적인 가난x 한국 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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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00Lv 28

엄지척 눌렀어요

KilmerLv 84작성자

감사드립니다. 지니00님 이시간부로 100년간은 행복해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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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직장인Lv 34

글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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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사7Lv 18

현기차들이 미국에서 한국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이문구는 동의가 괴지 않네요. 차 않팔려 무상충전권. 20만 마일보증 등 국내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는 기업아닌가요. 수출이 유리해서 국내시장보다 해외에 집중했고 전 그런걸로 아는데.

KilmerLv 84작성자

미국에서 더 낮게 팔던 시절은 갔습니다. 인기가 너무 많아 이지경입니다. "Hyundai Motor Group's brands were among those with the biggest markups when comparing average sticker prices to average transaction prices" 미국에서 흉기차가 가격표 대비 가장 배짱장사 하고 있다.

Hyundai, Genesis warn dealers on price markups ‘way above' sticker priceHyundai, Genesis warn dealers on price markups ‘way above' sticker price
KilmerLv 84작성자

댓글에 그림이 업로드되지 않아 2023년형 소나타 미국 시작 가격과 한국 현대 홈페이지 소나타 가격 비교를 게시글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제목은 미국과 한국 소나타 시작가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