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폴스타2 시승해봤습니다

시승 후기 양식이 제게는 감당이 안 되어 그냥 자유 주제로 올립니다 ㅎㅎ 오래 전 폴스타2 출시하고 마세라티 시승하러 이태원에 갔다가 폴스타도 함께 구경하긴 했는데 시승은 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시승기를 보며 한번 시승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운 좋게 기회를 잡어 시승도 하고 선물로 커피도 마셨네요. 차를 제대로 느끼려면 못해도 하루 넘게 여러 주행 환경을 경험해야 하지만 시내 도로 한바퀴 도는 시승이다보니 시승 과정에서 느낀 단편적인 느낌만 적어보았습니다 듀얼 모터 시승도 가능했으나 실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싱글 모터가 궁금하여 싱글 모터 모델로 시승을 했네요 #1 차 자체는 SUV 보다는 낮고 세단보다는 높은 형태인데 시트 포지션은 보통의 세단보다 낮습니다. 볼보의 고성능 모델을 만들던 브랜드의 헤리티지 때문인지 스포티한 시트 포지션이 좋습니다. SUV 에 적응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높은 전고와 시트 포지션이라서 제게는 맘에 드는 포인트네요 #2 방향 지시등 소리와 출발 후 차문 잠기는 소리가 특이합니다. 좋고 나쁨 보다는 다름인데 시승 중에 자꾸 의식되는 것을 보니 적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3 홀드가 브레이크를 한번 더 밟아 작동하는 포르쉐, 벤츠 방식입니다. 이건 호불호가 갈리던데 저는 이 방식을 선호해서 다른 차종에서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4 주행감은 유럽차 특유의 단단함이 있습니다. 물렁거리는 승차감이 극불호라서 제게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노면을 타는 날카로운 느낌은 잘 지우면서 단단함은 잡은 느낌이네요. 핸들링, 섀시도 느껴보고 싶었지만 고속 주행, 코너링을 험하게 해볼 수 있는 시승 환경이 아니다보니 아쉬움이 남네요 #5 실내 디자인은 볼보와 부품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어 볼보의 요소가 보이지만 훨씬 세련되게 풀어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클러스터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디자인입니다. 아쉬운 점은 클러스터에서 네비 화면을 크게/작게 보는 뷰 조절 말고는 그래픽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 정도겠네요. 실내도 직접 만져보면 고급 소재는 아님에도 디자인으로 충분히 극복한 느낌입니다. 친환경이 대세가 되면서 가죽 같은 소재 사용이 점점 힘들어 질텐데 경쟁력 있어 보입니다 #6 차를 타면서 문 닫히는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기대보다는 가벼워서 아쉬웠습니다. 프레임이 있는 도어지만 잘 만들어진 프레임리스 도어를 닫는 정도의 느낌이네요 시승 전보다 후에 차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가는 모델입니다. 내연 기관과 함께 쓰는 플랫폼으로 알고 있는데 완성도가 좋다보니 전기차 플랫폼으로 나올 다음 모델들이 궁금해집니다. 폴스타3 는 XC90 급 대형 SUV 로 가격 경쟁력 잘 갖춰서 나온다는데 벌써 시승 마렵습니다 ㅎ 알기로는 폴스타는 전시장에서 딜러를 통해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온라인 판매입니다. 덕분에 시승 마치고 딜러와 따로 상담을 해야 하거나 하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냥 궁금한 부분 질문하고 나오면 그만이네요. 관심 있는 분들은 부담 없이 시승 추천드립니다. 아이와 다른 일정 중에 퀵하게 시승만 하다보니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