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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현대차, "솔직히 중국 쫓아가기 힘들어"…SDV 전환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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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용 기자Lv 3
조회 수1,572
현대차, "솔직히 중국 쫓아가기 힘들어"…SDV 전환이 핵심현대차, "솔직히 중국 쫓아가기 힘들어"…SDV 전환이 핵심

"솔직히 중국차 업체들의 방식이나 속도를 못 쫓아가는 것은 인정합니다."

기아 콘셉트 EV5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김용화 부사장이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레이크코모에서 국내 취재진들과 만나 한 말이다. 이날 김 부사장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기술, 이른바 '와우 팩터' 적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운을 뗐다. 그는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빠르게 신기술을 도입하는 추세를 인정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이었다. "철저한 검증과 품질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을 집어넣는 것은 어렵다"며 "준비를 많이 하고는 있는데, (소프트웨어를)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BYD 한 김 부사장은 이번 2023 오토상하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의 성공 가능성을 봤다고도 말했다. 이미 중국에서는 많은 소비자들이 SDV를 받아들이고 있고, 이에 따라 차량의 성능 못지 않게 IT 기술과 커넥티드 시스템의 고도화가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중국 소비자들에게서 받은 느낌은 더이상 차는 모빌리티가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어가 됐다는 것"이라며 "나아갈 가능성을 봤고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큰 교훈이 되었기 때문에 SDV 전환을 서둘러서 혁신과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에만 18조원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모든 차량에 무선 업데이트(OTA)를 도입하고, 차량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 도입 및 자체 개발한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 ccOS 고도화 프로젝트도 내놨다. 이와 함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설립하고,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권역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대적으로 채용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용 디바이스와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들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전문가들도 차량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며 "IT업계의 도움이 필요한 건 맞지만, 코딩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터나 배터리 소프트웨어를 모르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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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ziciLv 24

신기술을 iso26262 나 aspice 를 만족하면서 집어넣기는 후발주자를 따돌리기 쉽지않을건데 말이죠.. V&V 주도의 R&D를 잘 이끌어 나가야 될듯 싶습니다.

KilmerLv 84

중국 브랜드가 유럽 브랜드 인수할때 이런 팀들도 흡수하며 무럭무럭 배우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볼보는 ISO 26262관련 독립 조직을 꾸리고 자체 ASPICE 심사원을 20명 이상 보유. 공급업체들이 이를 준수하는 지를 직접 관리한다. ISO26262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시스템 오류 방지하기 위해 ISO가 제정한 기능 안전 국제 규격이다. ASPICE는 안전과 신뢰성 관련 표준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주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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