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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아이오닉5 시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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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용 기자Lv 3
조회 수1,264

나온지 2년이 넘었음에도 그간 시승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타봤습니다. 일단 자동차에 대한 접근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충전 중 대기하는 운전자를 위해서 원터치 릴렉션 시트를 넣은 것, 변속기가 없어진 센터페시아 하단부 자리를 텅텅 비우고 수납함을 만든 것, 움직이는 센터콘솔로 쓰임새를 높인 것, 슬라이딩 방식 글로브박스, 곳곳에 파놓은 수납공간 등등 기존 내연차에 없던 새로운 기믹들이 신선합니다. 여러모로 전기차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모습입니다. 이래서 니로 코나 전기차같은 공용 플랫폼 말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든 e-gmp 자동차가 훨씬 더 나은(=비싼) 모습입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에어컨이 엄청 빵빵합니다. 오늘 같은 뙤양볕에서 23도로 했는데도 추워서 바람 세기를 최소로 하고 다녔네요.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에게 정말 칭찬할 요소입니다. 에어컨 강도 낮추고 주행거리 뻥튀기 하는건 의미없다고 봅니다. 다만 열선/통풍시트를 버튼으로 안빼놓고 터치화면으로만 조작해야 하는 점은 불편하네요. 롱레인지 awd 사양인데 완충했을때 511km를 달릴 수 있다고 나왔고 에어컨 켜니까 470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100km 달렸을 때 평균 전비는 6.2km/kWh가 나왔네요. 다만 승차감은 조금 묘하네요. 단단함과 푹신함 어디쯤인데 단순히 중간이 아니라 단단함과 푹신함을 고루 가지고 있습니다. 일정 상황에선 편안하게 넘다가도 어느 때는 또 날카롭게 반응하는.. 시승시간이 길진 않아서 짧은 평가라 이해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론 편안한 패밀리카 세팅입니다. 이외에 돌출식 도어캐처는 여전히 적응 안되는 점, 프렁크가 있으나 마나 한 점 등은 단점입니다. EV6와 비교하자면 EV6의 기조는 기존 내연차에 가깝고 아이오닉5은 훨씬 더 전기차스럽게 느껴집니다. 예전엔 EV6가 더 끌렸는데 지금은 아이오닉5+소형 펀카 조합으로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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