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후기

권지용 기자Lv 3

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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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교육을 차례차례 들었습니다. 레벨 1~3은 현대, 기아, 제네시스 골라서 들을 수 있고 브랜드마다 가격과 프로그램 구성이 조금씩 다릅니다. 저는 레벨1 제네시스 레벨2 기아 레벨3 현대 로 들었습니다. 한번씩만 듣는다면 가장 이상적인 과정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프로드를 제외한 모든 교육은 하위 레벨을 수강해야 다음 레벨을 들을 수 있습니다.

(타이어의 중요성을 체험해보라고 일부러 갈아놓은 타이어가 인상적입니다) 레벨 1 (12만원) - 초보운전자에게 추천, 급출발 급제동, 서킷 체험 등 일반 도로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자동차의 역동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운전 숙련자라면 조금 재미없고 지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레벨 듣기위해선 필수로 이수해야 합니다.

(레벨 2 기아에는 드래그 레이스가 준비됐습니다)

레벨 2 (20만원) - 액티비티가 많이 추가됐습니다. 특히 기아는 585마력 EV6 GT로 초고속 주행, 드래그 레이스 등을 즐기는데 이건 운전 숙련자에게도 꽤나 재밌는 액티비티였습니다. 반복 수강한다면 레벨2를 현대, 제네시스도 들어보고 싶네요.

(레벨 3부터는 아반떼 N을 쭉 탔습니다) 레벨 3 (28만원, 아이오닉 5N은 35만원)- 확실히 페이스가 빨라집니다. 레이스 기초 스킬도 등장하구요. 또 레벨3부터 HMG 서킷 풀코스를 달립니다(앞선 레벨에선 절반만 달립니다). 여러모로 서킷 주행에 자신있으신 분들이 도전하시면 재밌을 듯합니다. 레벨 3부터는 체험보다는 훈련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레벨 4는 경주용 타이어를 장착합니다) 레벨 4 N 어드밴스드 (45만원) - 혹독합니다. 별 체험 코스도 없고 오로지 서킷 주행만 합니다. 이때부턴 헬멧도 착용하고 페이스도 레벨3보다 훨씬 빠릅니다. 확실히 어느정도 숙련자가 아니라면 많이 어렵다고 느낄듯. 개인적으론 제일 어려운 수업이었습니다. 코스를 제대로 익히기도 전에 끝나는지라..

(레벨 5는 R튠으로 무장한 아반떼 N을 탑니다) 레벨 5 N 마스터즈 (80만원) - HMG 최상위 프로그램입니다. 아반떼 N R튠 차량을 탑니다(6점식 버킷 시트, 윈맥스 경주용 브레이크 패드, 롤케이지 등이 추가됨). 차에는 데이터 수집을 위한 각종 장치들도 주렁주렁 달리구요. 참가자는 헬멧 외에도 한스까지 착용합니다. 비싸지만 돈값은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일단 정원이 2명이고 시간도 길어서 레벨 4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데이터 로거로 코스마다 아주 세세한 기록이 남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서 어디를 보강해야 하는지 알 수 있구요. 시간도 길고 피드백도 구체적이다보니 레벨 4보다 부담은 덜하면서 페이스는 더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자신의 서킷 실력 향상이 목적이라면 N 마스터즈를 일단 듣고 N 어드밴스드를 반복수강하는 걸 추천합니다.

결론 -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운전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들어볼 만하다. 최대 단점으로는 예약이 어렵다는 점이네요. HMG 프로그램이 금토일만 있어서 파이가 많이 작습니다. 센터를 한국타이어도 함께 써서 평일 교육이 어렵다는 것 같네요. 그리고 인제보다 멀고 주말에는 많이 막혀서 수도권에서는 접근성이 조금 떨어집니다. 막히는 서해안 내려갈때는 영종도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