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90 B5 인스크립션

성능

5점

250마력 정도의 출력입니다만, 이놈의 제법 큰 덩치나 무게를 가지고도 전혀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운전자분들 대부분은 그렇게 급가속 하거나 할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한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진짜 달리는 성능을 원하신다면 다른 차량을 알아보시는걸 권하고 싶구요. 볼보의 새로운 전통(?)이라 할 수 있는 소음에 대한 이슈가 있긴 합니다만, 오토뷰의 유튜브 리뷰 같은 부분을 참고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별 문제는 없습니다. 풍절음은 동급 평균 이상은 가는 정도이되, (컴포트 성향 차량인 s90에서 조금은 뜬금없지만) oe 타이어가 달리기용 고성능 타이어로 유명한 피렐리의 p-zero(심지어 런플랫이라는 소문도 있더군요;; 혹시 사실 여부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좀... ㅎㅎ)다 보니 하부 소음이 좀 들어오는 정도입니다. 이놈 몰고 고속도로도 제법 달렸는데 크게 시끄럽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설마 s클래스급 정숙함 기대하시는 분은 없겠지요??

디자인

5점

막 그렇게 예뻐 죽겠다!!! 까지는 아니지만 남여노소 누가 봐도 호불호 안갈리고 입모아 이쁘다고 말할만한 디자인입니다. 사실 이런 '호불호 안갈리게 이쁜 디자인' 분야의 권위자는 재규어라고 봅니다만, s90도 재규어 바로 아래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페이스 리프트 되면서 앞뒤로 엄청 길어졌는데 덕분에 옆에서 보면 포스가 상당합니다. 현재 갖고 있는 사진 중에 그런 포스가 드러나는 사진이 없어서 올리지 못한다는게 아쉽네요. 단점이라면 역시, 이전 모델과 차이가 거의 없다는 거지요. 사실 s90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전 모델이랑 차이점을 거의 구별하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릴이 오목하게 파였다던가 그릴 아래에 좌우로 길쭉하게 크롬 라인이 있다던가 트렁크 위로 스포일러가 생겼다던가 머플러가 보이지 않는다던가 하는 변경점따위...ㅜㅜ 인테리어도 호불호 안가리게 고급스럽고 이쁜 디자인이긴 합니다만, 이제 슬슬 좀 지겨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볼보 인테리어 디자인 복붙 하는것도 벌써 5년 가까이 된 것 같으니까요. 아마 조만간 새로운 인테리어를 한번 내놓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옵션

5점

이쪽은 뭐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거의' 완벽에 가깝습니다. 남들 갖춘 옵션은 당연히 거의 다 갖추고 있는데다 후열 측/후면 전자동 선블라인드나 b&w의 세미 하이엔드급 스피커 같은 옵션은 동급 차량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렵지요. 킥으로 트렁크 여는거나 시트 마사지 기능도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다 포함하고 있고, 마사지 기능은 흔히 타 브랜드에서 거의 폼으로 넣어둔 것과 달리 꽤 시원합니다. 통풍시트도 bmw와는 비교조차 안되게 시원하더군요!! (와이프 6gt를 타다가 이놈 타보니 진짜 통풍 시트 하나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ㅋㅋㅋ) 소프트 클로징이나 에어 서스펜션, 후열 폴딩 등이 없긴 한데 후열 폴딩 말고 앞의 두놈은 원래 이 가격대 이 급 세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옵션 들이라 단점으로 지적하기는 어렵습니다. 스티어링 휠 조절이 전자동식이 아니라는 건 아쉽지만 일반적으로 자주 쓰이는 기능은 아닌데다 싸보이게 덜컹덜컹 하면서 대충 조절하는 방식은 아니기에 이해해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후열 폴딩만큼은 정말 아쉽습니다. 도대체 이 기능을 왜 빼고 들여오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하나 단점이라면, 무드등.. 소위 말하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거의 없는 수준에 가깝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없는것은 아닙니다.)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요즘은 아반떼에도 그럭저럭 봐줄만한 무드등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점을 줄 수 밖에 없는게... 딱잘라 말해 7천 언더 프리미엄 세단/니어 프리미엄 세단들에서 이놈보다 옵션 좋은 차 찾을 수 없습니다. 뒷자리 넓이까지 포함하면 말할 것도 없지요. g80은 옵션 잘 붙이면 그나마 비벼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g80 살바에야 이놈 사는게 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유지관리

5점

연비는 10 정도라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급 가솔린 치고 나쁘지 않은 정도? 덩치를 고려하면 좋은 점수를 줘도 된다고 봅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달리기는 했지만 그거 땜에 극적인 연비향상이 있거나 한 건 아닙니다. 현재 스피커 '퍽'소리 이슈 같은게 있지만 제 차에서는 그런 적이 없어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이놈 뿐 아니라 다른 볼보 모델에서도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 같던데 조만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 해줄거라고들 생각하시더라구요. 5년 10만 보증기간은 어쨌거나 장점이라 할 수 있고, 1000km 때 한번 검사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볼보는 국내에서 as 센터를 꽤 열심히 늘리면서 as에도 꽤 공을 들이는 중이라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차도 잘 뽑고 가격 정책도 잘 해놨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as 센터가 신경쓰여서 구매하자니 고민되는 캐딜락 ct5 같은 놈이랑은 대비되지요. (캐딜락에서도 이 문제를 아는지 as센터 더 늘리겠다는 말을 하긴 하더군요... 뭐 당분간은 더 지켜볼 일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