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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노재팬 끝났나?" 포켓몬빵 인기 끌고 日 여행·맥주 수요도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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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1,291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로 한동안 인기가 시들했던 일본 상품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일각에선 '노재팬(No Japan)' 운동이 벌어진 지 3년여가 지나면서 일본에 대한 반감이 다소 누그러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는 일부 소비자들이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이라고 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결제기업 VISA(비자)가 지난 5월27일부터 6월8일까지 성인 남녀 1000명에게 해외여행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82%가 '해외여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59%는 '1년 내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는 일본이었다. '1년 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밝힌 이들의 20.5%는 가장 고려하는 여행지가 일본이라고 답했다. 노재팬 운동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일본 여행객 수가 급감했으나, 최근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선호도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주류 매대에서 보기 어려웠던 일본 맥주도 판매가 다시 늘고 있다. 관세청 등에 따르면 국내 일본 맥주 총 수입액은 지난 2018년부터 노재팬 시기였던 3년 새 90% 이상 급감했다가 올해 회복세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266만 6000달러(약 35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도 지난 5월부터 수입맥주 행사 품목에 아사히와 기린이치방, 삿포로, 산토리 등 일본 맥주를 포함시켰다. 최근 불었던 포켓몬빵 열풍에도 노재팬 운동이 시들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SPC삼립이 출시한 포켓몬빵에는 일본 만화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띠부띠부씰(스티커)이 동봉돼 있는데, 이 스티커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일각에서는 일본 캐릭터 제품에 열광하는 소비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국 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시작된 노재팬 운동이 3년여 만에 흐지부지되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포켓몬빵을 구입할 때마다 '포켓몬스터'의 저작권을 가진 일본 기업 '더 포켓몬 컴퍼니'에 캐릭터 사용료가 지불된다는 점에서 일본 기업의 수익만 올려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에서도 "포켓몬빵 소동을 보면 노재팬은 이미 과거의 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4월 일본 경제매체 '겐다이비즈니스'는 포켓몬빵 인기에 대해 주목하며 "한국에서는 최근 일본 만화 '극장판 주술회전'이 개봉 직후 관객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며 "(포켓몬빵의 인기와 함께) 일본 만화의 뿌리 깊은 인기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만화를 이용한 캐릭터 마케팅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삼양식품이 스낵 브랜드 짱구의 신제품 '츄러스짱구'에 일본 만화 '짱구는 못말려' 띠부띠부씰을 동봉해 화제가 됐다. 이 만화 또한 캐릭터 사용료 때문에 일본 기업에 수익이 돌아간다. 이와 관련해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부 소비자들이 한일 양국의 관계 악화는 정치와 역사의 문제이기 때문에 불매운동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노재팬 운동이 3년간 지속됐는데, 이 불매운동이 어떠한 효과를 가져왔는가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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