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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대전현충원에 단 2곳뿐인 민간 묘지.. 어떤 사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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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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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에는 사설묘지가 있을까?" 대전현충원은 국립묘지다. 국립묘지에는 사설 묘를 둘 수 없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그런 원칙과는 관계없이 국립묘지가 조성되기 전 이 땅에 먼저 묻힌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은 이장했지만 묘역 조성에 크게 문제되지 않아 이장하지 않은 묘지가 2기가 있다. 연안 이씨(延安 李氏) 시조 이무(李茂)의 묘와 사우당(四友堂) 이시담(李時聃)의 묘다. 많은 이들이 사설 묘의 존재를 잘 알지 못한다. 이유는 사설 묘가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있고, 나무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연안 이씨의 시조 이무의 묘는 신선봉 아래, 두리봉과 장사병7묘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현충원에 조성된 묘역뿐 아니라 보훈둘레길과도 떨어져 있어서 종손들도 찾기 어려워한다. 둘레길 4코스에서 두리봉과 신성봉 사이 계곡이 나오는데, 이 계곡 위로 이무 장군 묘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100여m 올라가면 되지만 평소에는 진입금지 구역이다. 이무 장군은 당나라 고종 때 중랑장을 지내다가 660년(신라 태종무열왕 7) 나당연합군 대총관 소정방(蘇定方)의 부장이 되어 신라에 들어와 백제를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연안후에 봉해졌고, 그 후 신라에 귀화하여 살게 되었다고 한다. 후손들은 시조가 하사받은 연안 땅을 본관으로 삼게 되었다. 원래 이무의 묘소는 이곳이 아니다. 1821년에 연안 이씨 종원 이문우(李文愚)가 시조묘를 찾기 위해 여러 수소문을 한 결과 황해도 연안부 서편 비봉산 옥녀봉 아래 은일동(隱逸洞)에서 시조묘를 찾고, 혼유석과 상석 밑에서 '연안백이무(延安伯李茂)'라고 쓰여 있는 지석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후 분단으로 인해 시조 묘를 찾아갈 수 없게 되자 1954년에 판사공파 사우당공계의 종산이 있는 당시 충남 대덕군 유성읍 갑동리에 제단 성격의 단소를 봉분을 갖춘 형태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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