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다음글
자유주제

서울대 구성원 절반 이상 "10년 후 학교 위상 떨어질 듯"

HYUNDAI 로고 이미지BMW 로고 이미지
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1,012

서울대 재학생, 교수 등 구성원 절반 이상이 “10년 후 서울대 위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해당 설문에 대해 “내부 개혁이 없다면 ‘서울대 위기론’은 증폭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장기발전위원회(장발위)는 최근 발간한 ‘중장기발전계획 보고서’를 통해 서울대가 지난해 11월 교원, 학생, 직원, 동문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은 서울대의 현재와 미래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10년 뒤 서울대 위상을 묻는 질문에 ‘위상이 상승할 것’이라는 답변은 15% 미만에 그쳤다. 반면 ‘하락 혹은 매우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50%를 넘겼다. 10년 전 대비 현재 서울대의 위상을 묻자 ‘하락했다’는 응답이 40%에 달했다. 응답자 중 15%만 '위상이 상승했다'고 답했고 45%는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은 위상 하락의 원인이 내부에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경직적·관료적 운영 시스템 ▷무사안일·매너리즘적 조직문화 ▷양적 성과에 편중된 전략 방향성 등을 위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장발위는 서울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연구 경쟁력 부족에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서울대는 상위 0.5%의 학생을 뽑아 전체 고등교육 예산의 4.5%, 국립대 지원 예산의 13.6%를 받는다”며 “하지만 인재 배출, 연구 성과나 국가 사회와 인류에 대한 기여, 심지어 구성원들의 도덕성과 윤리에서도 탁월함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서울대의 논문 피인용 횟수나 ‘피인용 상위 1%’ 연구자의 수가 미국의 MIT(메사추세츠공대)·하버드대·스탠퍼드대나 싱가포르대 등 해외 명문대보다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장발위는 구성원의 연구비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서울대의 전체 연구비는 불과 2.5% 증가하는 데 그쳤고, 교원 1인당 연구비는 오히려 0.7% 감소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성균관대의 교원 1인당 연구비가 10년간 67∼97% 증가한 것과 대비됐다.

서울대 구성원 절반 이상 '10년 후 학교 위상 떨어질 듯'서울대 구성원 절반 이상 '10년 후 학교 위상 떨어질 듯'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