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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드러난 GM의 야심 "이름 빼고 다 바꾼다"…그럼 한국GM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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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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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이번 2022 CES를 통해 내놓은 비전은 뚜렷했다. 거대 자동차 제조사의 면모에 맞는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생산한다는 구상이다. 그간 CES에서 선보인 계획들은 구체화 되기 직전의 '얼개'에 불과했다면, 올해에는 기존의 투자 계획을 재확인하고, 조만간 우리 앞에 등장할 제품군 및 기술들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투자, 또 투자, 계속 투자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CES 기조연설을 맡은 GM의 메리 바라 회장은 전동화 비전을 제시하며 대규모 투자 계획들을 내놨다. 그 액수는 천문학적이지만, 그는 "우리(GM)에겐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할 책임이 있다"며 미래 산업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당장 2025년까지 전동화 및 자율주행 분야에 41조원(3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31조원(270억달러)였던 목표 금액을 10조원 이상 증액했고, 향후 3년간 예정된 투자를 집행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게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GM 산하 브랜드에서만 30종 이상의 전기차 출시가 준비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단행된다. 2025년까지 주요 시장 충전망 구축에 9000억원(7억5000만달러)를 쓰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외신들은 이를 통해 최소 5만개 이상의 충전기가 추가로 설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 본연의 사회적 책무를 위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300억원(2500만달러) 규모의 기후 평등 펀드를 조성한 게 대표적이다. 이는 기후변화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환경단체를 지원하는 한편, 전 지구적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소외계층·지역에 쓰이고 있다. # 전동화의 핵심, 얼티엄과 얼티파이 GM의 전동화 전략의 핵심은 듀얼 플랫폼 전략을 통해 구현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차세대 아키텍처 얼티엄,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얼티파이가 그 주인공이다.  얼티엄 플랫폼은 2020년 3월 공개된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이다. 모듈형 구조로 소형차부터 픽업트럭까지 만들 수 있는 높은 유연성을 갖췄고, 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다양한 형태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해 배터리 레이아웃을 최적화했다. 향후 GM 산하에서 출시되는 전기차는 모두 해당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만든 얼티엄 배터리도 이목을 모은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25% 가벼운데 반해 원가는 40% 저렴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개발 단계에 착수해있는 2세대 얼티엄 배터리는 에너지밀도를 최대 2배 높이고, 가격은 60% 낮추는 게 목표다. 가격 경쟁력과 배터리 성능을 모두 잡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초당 4.5테라바이트를 처리할 수 있는 차량용 인텔리전스 플랫폼(VIP)과 클라우드 기반 얼티파이가 핵심이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무선 업데이트(OTA), 생체인식 기술 등을 바탕으로 인포테인먼트는 물론, 가속 성능 등 차량의 전반적인 퍼포먼스까지 개선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빠른 통신 속도 등을 기반으로 차량을 원격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 슈퍼크루즈 넘어 '울트라크루즈' GM은 자회사 크루즈를 통해 연구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도 양산차에 접목해나가고 있다. 슈퍼크루즈와 울트라크루즈가 그 결과다. 슈퍼크루즈는 지난 2017년 캐딜각 CT6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기능이다. 고속도로 등 일부 지역에서 손을 뗀 채 주행할 수 있는 레벨2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미국 전역에서 1600만km 이상의 운행이 이뤄졌을 정도로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GM은 캐딜락에 국한됐던 관련 기능을 내년까지 거의 모든 GM 차량에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GM은 한층 진보한 주행보조 시스템 울트라크루즈도 내년 중 상용화한다. 이는 북미 도로의 95%에서 손을 뗀 채 운전이 가능한 레벨 3 수준의 운전자 지원 시스템으로, 2023년 캐딜락 셀레스틱애 최초 탑재될 예정이다.  울트라크루즈는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등 다양한 센싱 장비를 조합해 작동된다. 차량을 중심으로 360도 전 방향을 감지하고,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의 95%를 대처할 수 있다. 스마트 진단 및 학습 프로그램을 내장해 업데이트가 필요한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관련 데이터를 보존하는 기능도 갖췄다. 슈퍼크루즈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작동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는 점이다. 슈퍼크루즈는 고속도로에 국한됐지만, 울트라크루즈는 도심 및 골목길 등 대부분의 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사용 가능 지역 및 새로운 기능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교통신호 및 표지판을 인식할 수 있고, 내비게이션 경로와 연동해 속도 제한 구간에서는 스스로 주행 속도를 낮춘다. 차선 변경 기능 및 근거리 장애물 회피 기능을 비롯해 도심 내 좌회전 및 우회전까지 할 수 있다.   # 쉐보레, 대중을 위한 전기차 브랜드로 진화 "쉐보레는 다양한 가격대의 모든 세그먼트를 커버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의 고객들은 쉐보레를 통해 원하는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겁니다" GM의 메리 바라 회장의 이 발언은 전동화 시대를 맞는 쉐보레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쉐보레는 GM에서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인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해줄 수 있는 보편적인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CES에서는 이 같은 지향점을 담은 전기차 실버라도 EV와 이쿼녹스 EV가 모습을 드러냇다. 실버라도 EV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을 무기로 내세웠고, 이쿼녹스 EV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기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버라도 EV는 고급감을 강조한 RST를 비롯해 오프로드 특화 버전인 트레일 보스, 픽업트럭 본연의 다재다능함에 특화된 상용트림 WT 등 3개 라인업을 갖췄다. 모든 라인업은 완전 충전시 400마일(643km)을 주행할 수 있으며, 에어 서스펜션, 사륜 조향 시스템, 슈퍼크루즈 등의 첨단 기술들을 집약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건 상용 특화 버전인 WT다. 오픈형, 하드톱 등 다양한 데크 디자인을 제공하고, 동급 최고수준의 적재·견인능력(최대 적재량 540kg, 최대 견인중량 3.6톤)을 확보했다. 향후에는 최대 10톤까지 견인할 수 있는 고성능 버전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이쿼녹스EV는 경제성에 집중했다. 얼티엄 플랫폼, 슈퍼크루즈 등 최신 기술을 겸비하고서도 시작 가격이 3600만원(3만달러) 수준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내연기관 버전의 이쿼녹스 시작 가격(2만5800달러, 한화 3100만원)보다는 비싸지만, 브랜드의 볼륨 모델인 볼트 EV의 시작 가격(3700만원)보다 저렴하다.  GM은 쉐보레의 중형 SUV인 블레이저 기반 전기차 출시도 예고했다. 이쿼녹스와 마찬가지로 최신 플랫폼,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 적용되며, 새로운 디자인과 공격적인 가격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 캐딜락, 이제는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 "캐딜락은 4개의 도어와 4개의 바퀴를 넘어서는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겁니다" GM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마이클 심코 부사장의 말처럼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도 미래에는 한층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표하는 제조사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전략의 핵심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개인형 모빌리티로, 그 범위는 일반 도로를 넘어 하늘길까지 포함된다. CES에서 공개된 헤일로 콘셉트 포트폴리오는 이 같은 비전을 잘 담고 있다는 평가다. 1인승 수직이착륙 항공기 퍼스널스페이스는 승객을 지상 교통의 소음과 혼잡으로부터 분리하기 위해 고안됐고, 6인까지 탑승 가능한 소셜스페이스는 승객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  미래 기술에만 집중하는 건 아니다.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유산도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킬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이너스페이스 콘셉트와 셀레스틱이 대표적이다. 이너스페이스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2인승 전기차로, 차량 조작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고, 아름다운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누리며 이동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됐다.  셀레스틱은 오는 2023년 그 모습을 드러낸다. 다른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주문제작 형태로 극소량만 제작해 희소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 울트라 크루즈도 GM 최초로 적용하는 등,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GM의 미래를 향한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됐다. 덩치가 크면 움직임이 둔하다는 통념을 깨버릴정도로 파격적이고 신속하다. 무엇보다 GM의 변화는 한국GM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2025년까지 국내에만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 나오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연 GM의 광폭행보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GM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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