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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일제가 끊은 '창경궁~종묘' 다시 이었다..90년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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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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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모신 왕가의 사당으로, 국내 최초로 등재(1995년)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원래 창경궁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하나의 숲으로 이어져 있었지만, 1932년 일제가 '종묘관통도로'(현 율곡로)를 개설하면서 창경궁과 종묘를 갈라놨다. 이 과정에서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방문할 때 이용했던 '북신문(北神門)'도 사라져버렸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일제가 갈라놓은 창경궁과 종묘를 90년 만에 다시 연결하는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창경궁과 종묘를 단절시켰던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축구장보다 넓은 녹지(약 8000㎡)를 만들어 끊어졌던 녹지축을 이었다. 이번 역사복원사업은 ▲일제가 허문 궁궐담장(503m) 선형 복원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약 8000㎡ 녹지대로 연결 ▲궁궐담장길(340m) 조성 등을 골자로 추진됐다. 먼저 궁궐담장은 원형이 남아있는 주변 담장형식을 토대로 하고, 1907년 제작된 '동궐도'와 1931년 발간된 '조선고적도' 등 관련자료를 참고해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궁궐담장과 함께 사라진 북신문도 복원됐다. 서울시는 종묘의궤(1706~1741), 승정원일기 등 문헌을 통해 규모와 형태가 가장 유사한 창경궁의 월근문(月覲門)을 참고해 복원했다. 궁궐담장 주변으로는 약 8000㎡ 규모의 전통 숲이 조성됐다. 창경궁과 종묘 수림에 분포된 참나무류와 소나무, 귀룽나무, 국수나무, 진달래 등 우리나라 고유 수종을 심어 자연스러운 다층구조의 숲을 완성했다. 궁궐담장길은 돈화문 앞에서 창경궁 내부를 지나 원남동사거리까지 총 340m 길이로 조성됐다. 친환경 황토 콘크리트로 포장돼 궁궐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지도록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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