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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백만송이 장미' 탄생지 조지아의 서정, 종로가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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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조회 수996

조지아를 중심으로 한 캅카스(영어발음 코카서스) 지역은 아시아와 유럽 문화가 혼재된 유라시아 점이지대이고, 언어의 어순, 웃어른에 대한 공경, 열정적이라는 면 등은 한국과도 유사하다. ‘현빈이 밭 갈고, 손예진이 길쌈하는’, 선남선녀들이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며 사는 곳이라는 평도 있다. 캅카스의 중심인 조지아는 수도 ‘트리빌시’시의 예술적 정취, 스테판츠민다의 산꼭대기 교회당 등으로 유명한데, 지고지순한 사랑의 열병을 상징하는 노래 ‘백만송이 장미’의 진원지라는 점이 어쩌면 이 나라를 더 잘 설명하는지도 모른다. ▶백만송이 장미 주인공에 경의 표한 한희원= 연민하는 여성의 마음 한가닥을 잡아보려 모든 재산을 팔아 엄청난 양의 장미를 건넸으나 사랑받지 못한 채 낙담 방황하다 생을 마감했던, 조지아 화가 니콜 피로스마니의 이야기가 이 나라 문화예술의 대표 아이콘 중 하나이다. 그의 이야기는 ‘백만송이 장미’ 노래가 되어 전세계에 퍼져나갔다. 조지아에서 적지 않은 기간 머물렀던 한국의 화가 한희원은 피로스마니의 추억이 깃든 곳에서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진정한 사랑의 아이콘들을 수집했다. 그리고는 피로스마니라는 이름의 색깔을 덧칠한 트리빌시 서정을 화폭에 담았다. 왠지 우리에게 친근한 조지아 사람들의 일상도 보이고, 피로스마니의 순정도 느껴지는 회화들이다. 2022년 ‘지역 작가를 위한 예술 샘터’라는 이름으로 공익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갤러리단정(대표 이영란)이 여섯 번째 순서로서, 전남과 광주에서 활약 중인 한희원 작가의 초대전 ‘조지아의 푸른 바람과 눈물겹게’를 열고 있다. ▶‘조지아의 푸른 바람과 눈물겹게’=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화동, 정독도서관 옆 ‘갤러리 단정’에서 이어진다. 시인으로, 서양화가로 40여년을 숨 가쁘게 달려온 한희원 작가는 2019년 영혼의 안식과 재충전을 위해 조지아를 찾았다. 그리고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1년간 머물며 매일 한 점씩 365점을 완성하는 등 가혹하고 치열한 시간을 보냈다. 2년이 지난 지금 작가는 먼 이국에서 홀로 만났던 조지아의 풍경, 캅카스(코카서스)의 대자연에서 불어오는 푸른 바람을 신작으로 새롭게 꺼내 보인다. 작가는 “조지아의 풍경이나 삶을 그릴 때면 아련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조지아는 작가에게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자 대자연을 향한 구애의 장소였다. ‘코로나19’라는 장벽에 하늘길이 막힌 후 작가는 기억에 새겨진 풍경에 그리움을 더해 작품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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