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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쑥대밭 됐는데 가격은 그대로..인삼농가의 '눈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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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8Lv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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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가 중부지역을 강타한 이후 노지작물인 무, 배추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정상품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용작물인 인삼도 강원 횡성, 경기 여주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밭이 물에 잠기거나 해가림시설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KGC인삼공사나 인삼농협은 피해가 커지기 전 조기 수매에 나섰다. 하지만 시중에서 거래되는 인삼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다. 인삼공사나 인삼농협과 거래하는 계약재배 토지 비중이 줄어들면서 시중에 인삼이 많이 풀리고 있어서다. 홍삼 등 인삼 가공 제품을 대체할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등장한 것도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수확 앞두고 비 피해 인삼은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다. 농민들 사이에서는 ‘인삼은 물소리, 바람소리, 사람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상품성이 가장 높은 6년근 인삼을 키우기까지 토지 정비 작업을 포함해 꼬박 8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토질이 인삼 작황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도 반그늘 상태와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해가림 시설도 설치해야 한다. 수확 전 침수 피해를 입으면 인삼 잎줄기가 쓰러지고 흙탕물이 묻어 식물의 광합성과 호흡에 영향을 준다. 병해충으로부터 취약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횡성지역의 경우 하천두둑이 무너져 밭이 12시간 이상 침수됐고 강풍에 의해 해가림시설이 완파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삼공사는 주로 9월 초에 계약 재배지에서 인삼을 수확하지만 올해에는 피해 농가를 중심으로 수확 시기를 1~2주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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